이다빈(서울시청)이 드디어 올림픽랭킹 5위권에 진입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다빈은 세계태권도연맹(WT) 6월 랭킹 여자 +67kg급 4위로 올라섰다. 맨체스터 세계선수권 1위로 한 번에 120점을 추가한 이다빈은 368.93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과 비교해 세 계단 상승했다.

지난해 타오위안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다빈의 세레머니 장면

WT 규정에 따르면 2020년 1월 랭킹을 기준으로 체급별 5위 이내 선수가 속한 국가협회에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부여한다. 따라서 국내에서 단독으로 5위권에 진입한 이다빈은 올림픽 출전의 5부 능선을 넘었다.

올해 열리는 4차례의 그랑프리시리즈에서 꾸준하게 입상권에 든다면 올림픽 출전이 확정적이다. 현재 3위인 세르비아의 밀리카 만디치와는 단 6점 차이다.

남자 –58kg급에서는 장준(한국체대)이 세계선수권 1위를 차지하며 랭킹이 3위(391.86점)로 올랐다. 2위인 스페인의 헤수스 토르토사 카브레라와 불과 6점 차이다. 이 체급 1위는 김태훈(수원시청)으로 올해 그랑프리시리즈에서 경쟁이 계속될 전망이다.

여자 –49kg급도 마찬가지다. 심재영(고양시청)이 세계선수권서 –46kg급 1위를 차지하며 한 계단 상승해 랭킹 3위(424.71점)로 올랐다. 이 체급 2위인 김소희(한국가스공사)와는 약 40점 차이로 좁혀졌다.

남자 –68kg급에서는 이대훈(대전광역시체육회)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그 뒤를 김석배(삼성에스원)가 쫓고 있다. 그러나 김석배는 지난달보다 두 계단 하락해 현재 11위다.

유일하게 올림픽 주자가 없는 남자 –80kg급은 김훈(삼성에스원)이 17위, 남궁환(한국체대)이 47위, 세계선수권서 동메달을 획득한 박우혁(한국체대)은 56위다.

남자 +80kg급에서는 인교돈(한국가스공사)이 448.93점으로 2위를, 여자 –57kg급에서는 이아름(고양시청)이 490.22점으로 역시 2위를 달리고 있다.

여자 –67kg급에서는 오혜리(춘천시청)가 세계선수권 2위자인 터키의 누르 타타르에게 1위 자리를 빼앗겨 2위를, 그 뒤를 8위인 김잔디(삼성에스원)가 추격하고 있다. 김잔디는 지난달과 비교해 랭킹 변동이 없다.

한편, 올림픽 출전과 관련한 선발 방식은 대한태권도협회(KTA)가 권한을 갖는다.

류호경 기자  hk4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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