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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 3급 사범연수생에 도복 구매 강요했나?“국기원 로고 새겨진 도복 착용토록 해”

태권도학과 전공생 A씨는 국기원 정책에 불만을 쏟아냈다. 최근 국기원 3급 사범연수 과정을 수료했는데, 비용으로 약 50만 원을 지출했기 때문이다. 학업과 생활도 빠듯한데, 당초 예상했던 금액보다 지출이 커 당분간 생활고에 시달리게 됐다.

또 다른 전공생 B씨도 사범연수에 ‘억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역시 비용 문제였다. 생각지도 못했던 도복 구매가 화근이었다. 아직 공론화되지 않았지만, 최근 국기원은 3급 사범연수생을 대상으로 국기원 로고가 새겨진 도복 착용을 강조해왔다. B씨는 “1차 실기전형에서 국기원 도복 구매를 유도했다”고 밝혔다.

3급 사범연수생이 구매한 도복

국기원은 지난 2월, 204기 3급 사범 교육부터 새로운 조항을 공지했다. 바로 국기원 로고가 새겨진 도복을 착용해야 한다는 것.

공지사항에 따르면 ‘연수생 복장은 삼색선 도복, 경기용 도복 및 색이 있는 도복은 연수원 운영규칙 제12조(복장)에 의거 착용불가’로 되어 있었다. 운영규칙 제12조(복장)는 등판에 넓이 300mm, 높이 160mm의 검정색 국기원 로고가 새겨진 도복을 명시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WTA 3급 사범연수생은 국기원 로고가 새겨진 도복을 구매해야 한다. 당연히 이런 강제조항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울며 겨자 먹기로 도복을 구매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로고를 새기는 작업 역시 국기원 측에선 AI파일만 제공할 뿐 연수생이 감당해야 한다.

연수생을 대상으로 발송된 문자메시지에서도 ‘중요공지’라며 규정된 도복을 착용하라는 내용이 확인되었다. 이렇다보니 국기원 사범연수에서 도복 규정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 같은 정책이 시행된 건 올해부터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팀, 도장 명칭이 허용된 위치에만 있어도 무관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정책이 시행되면서 생각지도 못한 비용을 지출하게 됐다. 태권도학과 전공생이 주를 이루는 3급 사범연수에선 볼멘소리가 더 크게 나왔다.

국기원 측 “통일성, 소속감 고취가 목적”

연수원 담당자는 “교육의 효과, 그리고 통일성, 소속감을 고취하기 위해서다”라고 정책 추진의 목적을 설명했다. 태권도진흥재단, 세계태권도연맹이 태권도원에서 교육을 하면 복장이 통일되는데, 연수원만 그렇지 않다는 주장이었다.

올해 3급 사범연수는 204기, 205기 연수가 진행되었다. 특히 지난 205기 연수과정에서는 30%정도의 연수생이 도복을 착용하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

당시 연수원 측은 “규정대로 준비한 연수생이 있어서 봐줄 수 없다. 수료식까지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던지, 도장에 연락해서 택배로 받던지, 아니면 태권도원 박물관에 가면 국기원 로고가 새겨진 도복을 판매한다”고 전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국기원 측이 연수생을 대상으로 발송한 문자 내용

그렇다면 도복 구매가 평가과정에도 영향을 끼쳤을까? 연수원 담당자는 “절대 그렇지 않다. 205기 합격률이 50% 전후라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도복 구매와 평가는 무관하다”고 전했다. 도복을 구매하지 않아도 불이익이 없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정책 시행에 대한 국기원 측의 충분한 설명이 있었냐는 것이다. 또 새로운 정책에 대한 방향과 목적이 타탕하냐는 점이다. 단순히 통일성, 소속감만으로는 이해하고, 공감하기 어려운 조항이다. 무리하게 정책을 강행했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더욱이 이러한 조항은 ‘3급 사범연수’에만 국한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국기원이 자체적으로 도복을 판매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장삿속’ 정책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반대로 생각지도 못한 지출을 떠안는 연수생 입장은 다르다.

“튀면 안 되니까, 불합격 되는 건 아닌가, 그냥 사서 입어야지 뭐...”

연수원 담당자는 “3급 사범연수에 들어온다는 것은 사범의 길을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크게 생각을 하면 국기원 소속감을 갖는 것도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민원이 발생하고 있고, 연수비에 도복을 포함시키는 방향도 검토 중이다”라고 전했다. 

류호경 기자  hk4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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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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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원 땜에 돈 없는거?? 2019-04-30 18:58:50

    태권도원 만들어서 돈이 없나...??
    그래서 도복 구매 강요로 돈을 벌려는건가??   삭제

    • 빽 없으면 태권도 못하나?? 거지 2019-04-29 00:49:07

      빽 없으면 국기원에서 하는 각종 연수 및 시험
      승품단 심사, 사범연수, 심판연수, 스포츠지도자 등등(사람이 점수 체크 하는)
      전부 빽없이는 쉽게 안돼
      빽 있으면 얼굴만 비추고 대충해도 합격!
      빽 없으면 이 갈고 해도 불합격을 주는게 국기원 아닌가??
      저 도복 안입어도 빽있는 애들은 합격 이지
      에휴.. 한심하다..
      태권도를 하고 싶어도 빽 없는 사람은 못하지
      승품단 심사 봐도 알겠구만
      실력이 안돼, 어느 태권도장에서 다 떨어트리면 누굴 죽이니 마니 하고 거지같은 소리만 하지
      장사꾼인지 태권도장 지도자인지 모르겠다   삭제

      • 대박이다 2019-04-25 22:48:33

        참말로 해도해도 넘하신거 아닌가? 도복을 강매시키지
        돈받고 제대로된 지도자배출하는것들이나 신경좀 썼음좋겠네...돈만밝히는 국기원. 제대로된. 교육이나 시키는거에 목적이아니라 돈이 목적으로 밖에 안보이니 명칭만 국기태권도면뭐해 우리아이들이 도대체 뭘배우겠어...제발 챙피하게 이러지들맙시다..   삭제

        • 일선 사범 2019-04-25 19:44:54

          국기원 방식이 도를 넘는군요.

          요즘 600여명씩 몰리는 품단 전환교육에도 많은 문제점들이 있고,
          사범교육에 포함되어야만 교육들이 빠져서 부실한 교육으로 끝나고
          다시 추가되어 늘어나기만 하는 각종 교육들....

          장사한다고 보여지네요~~   삭제

          • 태권 2019-04-25 15:26:17

            참 별짓 다한다......지랄도 가지가지다. 태권도나 똑 바로 열심히 가르쳐서 일선에서 열심히 가르칠 수 있도록 만들지.
            뭔 소속감? 온갖 비리는 자기들이 다 저질러 놓고.....소속감이래...국기원 양반들아 정신들 차려라 제발   삭제

            • 욕쏠리네 2019-04-25 13:16:41

              국기원양반사람들아 소속감 목적이라면 당신들이 사범의길을 선택한 사람들에게 도복을 지원해 주던가 연수에 도움을주는 방법을 알려줘야지 그런건 커녕 경제적인 부분을 강요한다면 도장운영하고 아이들을 지도하는 사람이 참 좋은 마음가짐을 가지겠어요 안그래도 사범님들 고용하기 힘들고 태권도장에서 공놀이를 하냐 도미노를 하냐 이런소리 많은데 이럴수록 몸과 목소리로 움직이는 사범님들을 생각해주지요 동기부여좀 줍시다   삭제

              • 도랏네 2019-04-25 00:02:58

                도랏네 도랏어 g랄도 풍년이라더니 대놓고 장사속이네 이러니 발전이 있겠는가 돈이나 밝히고 세길수있도록하면될것을 돈아깝게도복을 구입하라니 야이 xx것들아 다른외국에서는 도복이 없어서 우리태권도가 좋아서 수련하는데 정작 종주국인 국기원에서 한다는소리가 이게 말이나 되나 생각좀들해라 돈그만밝히고 돈그렇게 밝힐꺼면 자리에서 다내려와 내려오라고 그자리가 그리탐나면 국회의원하던가 쌈박질이나하고 잘한다.   삭제

                • 판사 2019-04-24 19:59:02

                  공인단 심사도 자기 상호도복을 입고 하는데 뭔 말씀인지...
                  참으로 답답하네요 ㅠㅠ
                  50만원의 교육비를 납부 하고도 일괄성이니 뭐이니...

                  지금부터 판결내리겠습니다.
                  #연수원에서 교육생 전원 국기원 도복을 지급해준다.
                  그럼 이런 부작용 없다   삭제

                  • Master 2019-04-24 16:01:18

                    꼭 국기원이 뭐든 하려하면 반대부터 하고 일어나는것 부터 고칩시다. 자.. 본인이 운영하는 도장에서 타 도장 도복입고 수업받는 학생있다면 어떠세요? 각 학교 팀이든 일개 도장부터도 통일된 도복을 착용하는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국기원 교육과정에서 국기원 로고가 새겨진 도복을 입는다는것은 통일성과 단체성을 위한것임은 좋은것이라 봅니다. 아랫분 이야기대로 누구는 무슨대학교 누구는 무슨체육회 무슨시청 누구는 **태권도장 주구난방이였는데 일관성있게 하는것은 좋다봅니다. 학교에 교복을 착용하고 군대에 군복을 착용하는것과 같은거라 보죠.   삭제

                    • Tae 2019-04-24 14:55:18

                      그 도복 안입으면 불이익 있다고 이야기 하고,도복 안입으면 떨어트린다 하고.
                      본인들은 책임 못 진다고 이야기하면서 책임은 연수생에게 전가하고 뭐하자는건지

                      연수받으러 가면서 최대한 돈 아낄려고 하는데 지출 하게 만들고
                      비싼 연수비 지출에 도복값까지

                      그렇게 본인들이 소속감을 강조 하고 싶은면 연수비에 도복값을 포함하던지 했으면 합니다   삭제

                      17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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