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9.6.26 수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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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종별선수권, 계체만 해도 동메달...‘메달 퍼주기?’참가자 제로(ZERO) 시대 맞아...통합 목소리 높아져

‘2019년도 전국종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지난 14일부터 경북 영천종합체육관서 펼쳐지고 있다. 그런데, 대진표를 천천히 살펴보면 어딘가 허전한 감을 느낄 수 있다. 출전 선수가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출전자는 총 1,679명.

지난 2014년, 2,500여 명을 육박하던 것과 비교하면 출전자가 대폭 감소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이미 지난 2016년, 종별선수권 참가자는 2,000명 선이 붕괴되었다. 우려한대로 참가자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전국대회 참가자 '제로 시대' 맞았다...2019년도 전국종별선수권 참가자 현황.

이렇다보니 올해 종별선수권 여고 2학년부 L-헤비급, 헤비급, 여고 3학년부 미들급은 출전자는 ‘제로(ZERO)’가 되었다. 접수 과정에서 참가자가 4명 미만으로 성립이 되지 않아 한 체급으로 통합되는 경우, 그리고 아예 참가 접수가 없는 체급도 있었다.

또한 여고 3학년부 L-헤비급, 헤비급 참가자는 각각 4명에 불과하다. ‘메달 퍼주기’에 가깝다. 계체만 통과해도 전국대회 입상자가 되기 때문이다.

대회 주최 기관인 대한태권도협회(KTA) 역시 이 대회를 암묵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KTA가 승인한 전국대회 입상자는 ‘우수선수선발대회’ 출전권을 부여하는데, 종별선수권 입상자는 해당 사항이 없다. 당연히 대학에서도 종별선수권을 눈여겨보지 않게 되었다.

학년 통합 후 우수대회 출전권 부여하면 어떨까?

최재춘 KTA 사무총장에게 의견을 물었다.

최 사무총장은 “충분히 여론을 수렴하겠다. 무조건 100%인 것은 없지만, 여러 가지 방법론을 실무자들과 논의하고 추진하겠다. 우수대회 출전권 부여도 한 가지 방법이다. 대회를 활성화시키는 차원에서 어느 정도의 희생은 감수해야하지만, 시대 흐름에 맞춰서 정책을 펴겠다”고 전했다.

강석한 겨루기본부장 역시 학년 통합을 두고 “고등부 체급에 전국에서 단 한명도 출전하지 않았다고 하면 지도자들과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학년별 구분이 이뤄진 건 지난 2008년. 당시에는 저학년(1, 2학년), 고학년(3학년)으로 나누어 경기가 치러졌다. 그로부터 5년 뒤, KTA는 2013년 종별선수권부터 학년별 구분이 더 세분화시켜 고등부를 1, 2, 3학년부로 나누었다.

당시 양진방 KTA 전무이사는 “고등부의 경우 한 체급에만 4백여 명의 선수가 출전하고 있다.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는 물론 메달을 획득하는 선수의 수가 늘어나는 장점이 있다. 그렇게 되면 선수들이 대학을 진학하는데 있어서도 예전보다 유리하게 작용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명분은 사라진지 오래다. ‘체력적 부담’은 출전수가 말해주듯 불보듯 뻔한 얘기다. 올해 1학년부 핀급 참가자가 총 115명인데, 운이 따른다면 첫 경기가 64강 출발이다. 그 이외 체급은 모두 참가자가 100명 미만이다. 더욱이 8강 혹은 4강, 결승은 다음날로 미뤄지기 때문에 ‘체력적 부담’은 설득력 없는 핑계다.

또 한 가지 예로 올해 남고 1, 2, 3학년부 핀급을 통틀어도 256명이다. 결국 1학년부의 경우 통합 시에 한 경기만 더 치르게 되는 셈이다.

안타까운 건 대회의 ‘상징성’도 잃었다는 것이다. 신인들의 등용문이라 불리던 이 대회는 학년 구분을 하고부터는 메달의 희소성뿐만 아니라 대회가 지닌 ‘신인왕’의 이미지도 사라져버렸다. 그야말로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되었다.

일반부의 경우도 여자부는 –53kg급을 제외하고는 한 체급도 열리지 않았다. 대회의 동기부여가 없기 때문이다.

2019년도 전국종별선수권 전경.

하지만, 학년 통합과 관련해서는 찬반이 명확하게 엇갈린다. 선수층이 얇고 성적이 저조한 팀에서는 학년 구분을 찬성할 것이고, 중상위권 팀들은 우수대회 출전권을 준다면 당연히 통합을 찬성할 것이다.

“3학년부에서 메달을 획득한 이후 점점 잘해지는 선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1, 2학년을 통합해 저학년부로, 3학년은 고학년부로 따로 두자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그러나, KTA가 선수, 지도자들과 의견을 주고받으며 통합 여부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 시대 흐름에 따라 도입된 정책의 실효성을 사라졌기 때문이다. 단, 학년을 통합할 때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우수대회 출전권 부여가 전제되어야 한다. 일반(대학)부 역시 마찬가지다.

종별선수권이 대회 상징성과 권위를 되찾고, 실질적으로 선수들에게 더욱 동기부여를 줄 수 있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 불과 10년 전, 종별선수권 메달리스트가 대학 스카우트 순위로 오르던 시절도 있었다. 그런 시대가 돌아올 수 있을까?

류호경 기자  hk4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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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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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낙현 2019-03-23 00:06:49

    어디 겨루기만 문제일까요 품새도 그렇고 선수는 서울 경기 인천이 80%이건만 대회는 전라도 강원도 충청도에서 경기가90%이상이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장소 유치비 받느라고 선수 지도자 학부형은 피해에 피해를 입은채 대학을 가야하니 울며겨자 먹기로 가야합니다. 나오기 싫으면 나오지 말라는식입니다. 어마어마한 경비는 물론 3~4시간또는5시간이상 달려서 수많은 선수및 지도자 심판 학부모가 경기장을 가야합니다. 이무슨 정신 나간 행동인지요 이제 좀 바꿉시다 출전비가 부족하면 출전비를 올리더라도 수도권에서도 합시다. 그래야 발전합니다.   삭제

    • 랑이 2019-03-21 11:46:34

      학년 체급별 1위2위 들만 모아서 통합 챔피언전을 해서 1위 한 선수하테 우수대회 츨전권 주면 어떨까요 ??   삭제

      • 백희선 2019-03-19 22:44:37

        숙소폐지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선수는 더 줄것입니딘~~
        학교안의 숙소는 위험하다????
        불법적으로 생길 학교밖의 숙소는
        안전할까요?
        체중 체고 기숙사는 안전한가요?
        그들은 폭력 일체 없나요?

        부모들이 질 경제적인 부담으로
        아이들의 꿈이 짓밟히지 않았으면 합니다
        책상머리에서 나오는 정책에
        분노합니다~~

        우리아이들이 운동에만 열중하고
        아이들지도하시는 선생님들께서
        숙소때문에 선수영입 힘들어하지않게
        태권도신문이 관심 가지고 다루어주셨으면 합니다~~~몇몇 잘못하신 분들때문에
        잘 운영하고 있는 팀에게
        불이익 없도록
        제발 도와주세요~   삭제

        • 황인재 2019-03-19 11:51:52

          예전엔 신인의 등용문이라 일커려졌던 종별선수권이 이제 태권도관계자나 부모들에게 크게 어필 받지 못하는 것은 학년별 체급과 동기부여에 대한 회의론적 관점이 크기 때문이다.. 어느 대회든 선수들은 최고의 자리에 서기 위해 땀방울을 흘리며 준비하고 시합에 임한다.. 이제 학년별체급을 없애고 전국대회라는 명성에 걸맞게 우수대회출전권을 부여하는 방식의 운영을 더해야 할 것이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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