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회 제주도지시가 전국태권도대회에 참가한 초등학교 꿈나무들이 열전을 벌이고 있다.

남쪽 끝 평화의 섬 제주도에서 전국 초교 태권도 꿈나무들을 위한 태권도대회가 개최됐다.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제주 오현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제주도지시기 전국태권도대회에서 160개교 700여명의 전국 초등 꿈나무들이 열전을 벌였다.

첫 대회 치고는 경기 운영이나 대회 진행 방식 등 참가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대회에 참가한 한 초등학교 코치는 “선수 대기석이 경기장 내에 설치돼 있어 혼란이 없고, 출선 선수를 매번 방송으로 꼼꼼히 호명해 주는 배려가 돋보인다”며 전국대회로는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내렸다.

또 주최 측은 대회 참가 선수들에게는 제주도의 특산물인 감귤초콜렛을 선물한 것과 160개 팀에게 각각 대회 기념패를 증정하는 것으로 참가에 대한 감사의 표시에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기뻐했다.

겨루기 중학년부(3,4학년)에서는 인천부개서초교가 단체전 우승기를 거머쥐었다. 부개서초교는 이제엽(핀급)이 금메달을 전성환(웰터급)이 은메달을 획득하며 제주 한림초교를 은메달 하나차이로 따돌리며 단체전 1위에 올랐다.

고학년부(5,6학년)에서는 경남 양산 오봉초교가 금 3개와 동1개를 휩쓸며 독보적으로 1위에 올랐다. 오봉초교는 양동진(핀급), 설인환(플라이급), 윤지환( L-웰터급)이 금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김민재(라이트급)이 동메달까지 추가해 2위 충북 보은 동광초교를 금 2개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기를 획득했다.

여자부에서는 단체전 출전 자격(중학년부-5체급 이상 출전, 고학년부-6체급 이상 출전)이 되는 제주 한림초교가 중학년부 우승을 차지했다.

품새 단체전에서 제주도가 강세를 보였다. 제주도는 중학년부 노형초교(남석환, 김민수, 이근영), 고학년부 도리초교(윤창범, 변석범, 장준혁)가 각각 부별 우승을 차지하며 홈팀의 위세를 떨쳤다. 저학년부 충북 아산 월랑초교(김현주, 김수아, 이효승)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하반기 계획 됐으나 신종플루 등의 이유로 1월로 연기된 것이다. 대회를 주최한 제주도초등학교태권도연맹 측은 “오는 8월 20일부터 엿새간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2회 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신병주 기자>

신병주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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