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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뚫린 국가대표 1차선발전 참가 규정예선대회서 확보한 출전권으로 다른 체급 접수
  • 류호경 기자
  • 승인 2018.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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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을 교묘하게 이용한 참가 접수와 대한태권도협회(KTA)의 허술한 국가대표 선발 규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11월 28일, 강원도 태백 고원체육관에서 시작된 ‘2019년도 국가대표 1차선발전’이 첫날부터 대회 참가 접수를 놓고 논란이 빚어졌다.

국가대표 1차선발전 첫째 날 경기가 시작되지 못한 채 지도자들의 미팅이 열리고 있다.

우선 이번 대회에는 KTA 협회장기, 국방부장관기, 대통령기 각부 체급별 1, 2, 3위자, 그리고 우수선수선발대회 3위자만 출전이 가능하다. 당연히 예선대회는 국가대표 선발전 체급에 맞춰 남녀 8체급으로 진행되었다.

그런데, 총 10명의 선수가 국가대표 1차선발전에 출전권을 확보한 체급이 아닌 인접 체급에 접수를 해 설왕설래가 시작됐다. 이미 대진표가 확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첫째 날 경기 시작을 위해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선수들도 코트 뒤에서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의제기는 현장 지도자 미팅에서 나왔다.

이전 예선대회에서 한 체급 티켓을 확보했는데, 1차선발전 출전을 인접 체급으로 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주장이었다. 사실 상식이다. 체급 출전권을 가지고 상위 대회 참가접수를 타 체급으로 한다는 자체가 설득력이 떨어진다. 태권도는 체급 경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접 체급에 출전시킨 A 지도자는 “선발전 공문에 보면 인접 체급에 출전하지 말라는 규정이 없다. 그리고 우수선수선발대회 당시 KTA 사무국에도 질의를 했는데, 출전이 가능하다고 통보받았다. 그런데 대진표가 나온 이후에 연락이 왔다. 사무국에 질의를 한 후에 참가 접수를 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현재 KTA 국가대표 1차선발전 규정에는 인접 체급 출전에 대한 해석이 없다.

결국 대회 첫날 경기는 시작되지 않았고, 현장에서 지도자들 모여 회의에 들어갔다. 지도자들은 어쩔 수 없이 10명의 선수에 대해 출전을 허락했다. 차후 이의제기를 하지 않기로 합의도 했다. KTA는 지도자들의 답변을 확인하고 나서야 경기를 진행시켰다.

A 지도자의 의견처럼 KTA 경기 행정에도 문제점이 드러났다.

KTA 사무국은 질의한 사항에 대해 규정 해석을 정확하게 확인하지 않은 채 답변을 전달했다. 또 매년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놓고 혼란을 초래하며 올해도 빌미를 제공했다. 규정을 놓고 지도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한 부분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여기에 경기력향상위원회 역시 이 같은 내용이 회의 기타 안건에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심도 깊게 논의하지 않아 원인을 제공한 셈이 되었다.

KTA 사무국 직원은 “중요한 것은 지도자들 간에 합의를 하고 경기가 잘 진행됐다는 점이다. 차후에 국가대표 1차선발전의 세부적인 규정을 경기력향상위원회를 통해 변경해야 한다”고 전했다.

류호경 기자  hk4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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