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5.23 목 10:42
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의학
알츠하이머 병의 병리
  • 태권도신문
  • 승인 2010.01.12 17:19
  • 호수 666
  • 댓글 0

   
과거에는 어떤 노인이 갑자기 지성적(知性的) 활동을 못하게 되면 이를 '노망에 들었다' 또는 '망령났다' 고 표현하였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를 치매(癡?)라고 의학적 용어를 쓴다.

치매에 걸린 환자들은 주위 사람들이 잘 보살펴 주어야 하고, 결국 주위사람들의 노동력을 많이 빼앗아 가기 때문에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질환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 병에 대한 병리를 소개하려 한다.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을 정확히 알아냈다고 하여도 현대의학에서조차도 원인적 치료를 할 수 있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치료업무의 원칙은 환자를 잘 보살펴 주는 케어(Care) 위주의 치료가 주가 되겠다. 치매의 원인 중 알츠하이머병이 있다. 이 병은 1906년 독일의 정신과 의사이며 해부병리과 의사였던 알츠하이머(Alois Alzheimer)가 처음 기술하였다. 알츠하이머 병에 이환된 환자의 뇌 전체를 사망 후에 적출해내어 저울에 올려 보면 정상인의 뇌 무게에 비하여 많이 줄어들어 있다.

뇌 조직은 회질과 백질로 나뉘어지는데 이 중 지성적 활동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회질이 많이 없어진다. 또한 이 회질을 조금 떼어내어 현미경으로 보면 신경세포의 수가 많이 없어졌음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쓸모가 별로 없는 색소가 많이 침착된 양상을 볼 수 있다. 살아있는 신경세포에서도 세포질에 구멍이 뚫려 있는 광경을 볼 수 있는데 이를 신경세포의 과립공포 변성이라 일컫는다. 그리고 뇌 회질로 통하는 혈관에도 변성이 일어나는데, 아밀로이드라는 물질이 이 부위로 통하는 작은 동맥에 쌓이게 된다.

그러나 이런 병리학적 변화는 환자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거의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다른 상황에 의하여 어쩔 수 없이 뇌수술을 할 경우에 그 부위를 조금 떼어내어 검사하여 확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확진이 되어도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 보조적인 대증적 약물요법, 심리요법, 사회적 적응훈련 등으로 '삶의 질' 이 조금 높아지도록 노력할 뿐이다.

이런 알츠하이머 병을 비롯한 각종의 치매를 예방하려면 젊은 시절부터 생활습관을 적절하게 조절할 필요가 있다. 즉 각자의 뇌 중에서 노화(老化)되기 쉬운 부분을 계속하여 사용하여 그 뇌 부분에 산소와 영양분이 충분히 공급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는 자신의 본업이 아닌 분야의 취미생활을 광범위하게 하여야 한다. 그리고 적극적인 생활을 하여야 한다. 소극적인 사람보다 적극적인 사람이 치매에 덜 걸리는 것으로 이 분야 의학 통계상에 잘 나타나고 있다.

젊었을 때부터 자기 자신이 노년이 되었을 때를 대비하여 생업에 충실히 하는 것 외에 각종의 취미생활을 즐기는 것이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한림대학교의료원 강동성심병원 병리과 신형식 교수

태권도신문  tkdnews@korea.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최신댓글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