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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국기원 노조의 요구는 ‘매우’ 정당하다국기원 노조의 '이사진 총사퇴 요구' 성명서에 닥쳐
  • 양택진 기자
  • 승인 2018.07.2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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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 노조(위원장 최희진)가 일련의 국기원 적폐 사태와 관련해 이사진 총사퇴 요구를 결의하고 나섰다.

당장 8일 앞으로 다가온 한마당은 보이코트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총사퇴 요구에 집행부가 통렬한 반성과 사과 및 강도 높은 개혁 의지를 꺼내들지 않을 경우 대외적 수위를 점차 높일 전망이다.

국기원 이사회 난동 장면.

비단 이번 국기원 노조의 요구는 노조에 속한 직원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노조에 속하지 않은 직원들 역시 더 이상 국기원 적폐 사태에 몸서리를 치고 있다.

국기원의 각종 적폐는 지난해 4월 강남경찰서의 압수수색이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수년 전부터 국기원 권력을 쟁탈하기 위한 모사와 암투는 끊임없이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조직의 편 가르기는 물론이고 언론의 탈을 쓴 브로커들의 개입과 자칭 시민단체라는 정체성이 오염된 인사들까지 등장해 조직은 머리와 발이 동시에 썩어갔다.

또한, 지난 4월 새롭게 선출된 새 집행부 탄생전까지 국기원 노조의 활동 역시 정치색이 다분하고, 외부 혹은 내부 전복세력과 손을 잡고 있다는 루머가 적지 않아 그 순수성에도 의문이 제기되었다.

오현득 원장의 승승장구의 뒤안길에는 항상 뒷말이 적지 않았고, 이사들의 구성 역시 다분히 내편 채우기 정도로 평가 받았다.

지금은 복직했지만 두 차례나 해고된 바 있는 이근창 전 사무처장 역시 국기원 권력 투쟁의 입길에서 늘 빠지지 않는 인물이다.

측근에 의해 폭로된 방식을 취하고 있는 오현득 원장의 살인교사 청부 의혹, 성추행, 성상납 의혹에 닥쳐서는 국기원의 위상이 바닥이 아니라 지하실이라도 뚫고 들어갈 상황이다.

무도 태권도의 본산이라는 국기원이 일하는 조직이 아닌 권력에 의해 살아남아야만 하는 조직이 된지 오래이며, 사분오열로 갈라진 국기원 직원들은 더 이상 함께 일하는 식구가 아니라 늘 의심하고 경계하며 언제 뒤통수를 맞을지 모르는 ‘무늬만’ 식구가 되어버렸다.

이렇게 된 까닭의 8할은 현 집행부의 책임이다.

따라서 이번 국기원 노조의 이사진 총사퇴 요구는 정당하다.

집행과 의결을 함께 하는 국기원 의사결정 과정의 특성상 국기원이 이런 상황까지 온데 대해 일언반구 책임을 지지 않고 자리만 보전하려는 홍성천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들은 마땅히 사퇴해야 한다.

언제 누구의 눈밖에 벗어나 한직으로 밀려날지 몰라 직원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언제 태권도원에 통합될지 모른다는 염려로 직원들을 늘 좌불안석하게 만들며 권력 투쟁에만 몰두한 국기원 집행부는 마땅히 사퇴해야 한다.

법적인 결과에 따라 책임을 지겠다지만 공적기관, 그것도 시대정신에 따른다면 매우 드높은 도덕성을 갖추어야 할 국기원 원장으로서 이미 도덕적인 신뢰를 상실한 오현득 원장은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자신의 거취에 대한 용단을 내려야 한다.

따라서 국기원 노조의 요구는 ‘매우’ 정당하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국기원 집행부뿐만 아니라 국기원 조직 내부, 또 권력자의 주변에 기생하며 때로는 친구인 듯, 또 때로는 적이 되어 국기원을 이해관계와 이익의 수단으로 여긴 외부 세력들 역시 태권도계에서 반드시 청산되어야 할 적폐 세력이라는 점이다.

국기원 노조는 이 점 역시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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