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8.6 목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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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김태훈 vs 장준! 네 번째 맞대결 승부수는?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

결전의 날이 곧 밝는다. 한국 태권도 경량급 최고의 선수 김태훈(수원시청, 25), 그리고 이미 세 번의 패배를 경험한 유망주 장준(홍성고, 19).

오는 3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서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58kg급 출전권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신구 맞대결이 펼쳐진다.

3전 3승 0패, 이번에도 김태훈이 승리?

지난 2017년 2월 제주도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무주세계선수권 국가대표 선발전서 김태훈을 깜짝 놀라게 한 고교생이 있었다. 주인공은 바로 장준. 당시 세계청소년선수권 랭킹포인트로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한 장준은 김태훈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주목을 받았다.

결국 16대 15, 당시 한 점차의 아슬아슬한 승리를 거둔 김태훈은 하늘을 보며 짧은 탄식을 내뱉었다. 김태훈과 장준의 첫 번째 대결이었다. 이후 몇 시간 뒤 곧바로 두 번째 승부가 성사됐다. 장준이 패자부활전을 뚫고 올라와 김태훈과 다시 맞섰다.

그 경기에서 김태훈은 장준에게 단 1실점도 하지 않으며 8대 0으로 5년 연속 국가대표로 선발되었고, 기세를 몰아 무주세계선수권 금메달로 2020년 도쿄올림픽 굳히기의 시작을 알렸다.

세 번째 대결은 우승상금 7만 불로 이목을 집중시킨 그랜드슬램 챔피언스시리즈 남자 –58kg급 결승전에서 성사되었다. 2분 5회전으로 치러진 결승전서 김태훈은 오른발 돌려차기 압박 플레이로 장준을 크게 이겼다. 최종스코어 37대 16. 김태훈이 뽑은 37점 중 오른발 돌려차기 획득한 점수만 28점이었다.

김태훈 대 장준, 장준 대 김태훈. 이번에는 누가?

2017 무주세계선수권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장면(왼쪽, 청: 수원시청 김태훈의 오른발 돌려차기 장면)

장준, 김태훈 ‘오른발 돌려차기’ 반드시 경계해야

그랜드슬램 챔피언스시리즈 결승전(2분 5회전)에서 김태훈은 총 89번의 오른발 돌려차기를 시도했다. 회전 당 평균 17.8번의 시도를 한 셈. 오른발 돌려차기로 압박을 펼친 김태훈의 경기 운영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중 장준에게 정확하게 타격된 횟수는 68번이다. 1회전에는 오른발 돌려차기로 내리 6점을 선취했고, 3회전 종료 직전에는 타격과 득점이 연속으로 이뤄지며 장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5회전 막판에도 오른발 돌려차기로 6점을 몰아쳤다.

2회전에는 김태훈의 오른발 돌려차기가 계속되자 장준의 플레이 자체가 소극적으로 바뀌었고,  이후 팔 보호대까지 돌아가면서 장준은 주심에게 보호대 정비를 요청하기도 했다. 주심은 장준에게 소극적인 행위로 감점을 부여했다. 이 상황을 제외하고도 오른발 돌려차기 때문에 흐름은 계속 김태훈 쪽으로 기울었다.

2분 5회전을 감안해야 하지만 김태훈의 총득점 37점 중 약 76%에 육박하는 28점을 오른발 돌려차기로, 또 시도한 89번의 돌려차기 중 68번의 발차기가 타격된 것을 보았을 때도 김태훈의 오른발은 장준이 반드시 경계해야 할 숙제로 떠오른다.

그랜드슬램 결승전서 장준 오른발 얼굴 돌려차기를 성공시키고 있다.

김태훈, 장준 오른폼에 주의하면 승리 확률 충분

김태훈이 오른발 돌려차기였다면 장준은 어땠을까?

장준은 그랜드슬램 챔피언스시리즈 결승전서 총 16점을 획득했다. 이중 14점을 득점했고, 나머지 2점을 감점을 유도했다.

장준은 2회전 오른발 뒷차기(5점)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오른주먹으로 2점을, 오른발 얼굴 돌려차기로 3점, 오른발 몸통 돌려차기를 총 두 번 성공시켜 4점을 뽑았다. 다시 보면 장준은 오른발이 뒤에 있는 오른폼에서 오른발과 오른주먹으로만 득점에 성공했다.

아쉽게도 장준은 왼발과 왼주먹으로는 단 1득점도 올리지 못했다.

이미 김태훈은 앞선 3번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네 번째 맞대결이 성사되었을 때 심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김태훈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오른폼을 잡은 장준의 오른발과 오른주먹, 그리고 큰 변수가 없는 한 김태훈의 승리를 점쳐볼 수 있다.

달리 보면 김태훈은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경쟁상대로서 좋은 후배 선수를 만났다. 김태훈은 경각심을, 장준은 목표의식을 가질 수 있는 경쟁 파트너가 되길 기대해본다. 

김태훈 대 장준. 둘의 네 번째 만남이 다가오고 있다.

김태훈 대 장준, 장준 대 김태훈. 네 번째 맞대결이 다가오고 있다.

류호경 기자  hk4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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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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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석!! 2018-04-23 18:57:08

    분석을 통한 멋진 글입니다!!
    경기를 보게 된다면 김태훈 선수가 오른발을 어떻게 쓸지, 반대로 장준선수가 어떻게 공략할지... 경기에 대해 포인트를 잘 잡아주셔서 자미가 배로 될 것 같습니다 ^_^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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