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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태권도의 신(新) 사령탑, 한국인 김길태 감독세계J선수권 2연패 합작...부쩍 성장한 베트남 태권도 비결은?
  • 튀니지 함마메트= 류호경 기자
  • 승인 2018.04.11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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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2

지난 10일(현지시각), ‘제12회 세계청소년선수권’ 여자 –49kg급 결승전이 열린 튀니지 함마메트 라 살라 쿠베르테 함마메트 경기장.

181cm의 압도적인 신장을 앞세운 베트남의 호 티 킴 응언(HO, THI KIM NGAN)이 조국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청소년선수권 2연패를 달성했다.

베트남 태권도의 기대주 호 티 킴 응언과 금메달을 합작한 주인공은 바로 한국인 김길태 감독. 베트남 태권도의 무서운 돌풍, 그 중심에는  김 감독이 있다. 지난 2017년 1월 베트남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세계태권도연맹(WT) 주관 국가대항전서 첫 금메달을 따낸 김 감독을 튀니지 현지에서 만났다.

김길태 감독(오른쪽)과 호 티 킴 응언

Q. 우승 축하드린다. 국가대항 국제대회 첫 금메달 소감은?

사실 대표팀 선수들에게 굉장히 엄격하고 모질게 한다. 훈련 강도도 강하다. 그런데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을 잘 참아낸다. 고마운 일이다. 세계청소년선수권 2연패로 인해 시니어 대표팀도 사기가 높아질 거라 보인다. 훈련과정이 만만치 않았을 텐데 잘 이겨내 준 호 티 킴 응언이 큰일을 해냈다. 호 티 킴 응언이 나를 신뢰하는 게 느껴진다. 그게 가장 뿌듯하다.

Q. 어떻게 베트남으로 가게 되었나? 현지에서 먹고 사는 문제는?

우선 CJ그룹 소속이다. CJ그룹 후원을 받아 베트남 체육총국 태권도 시니어 대표팀 감독으로 있다. 의식주는 전부 CJ그룹에서 후원해준다. 부족한 것 없이 정말 잘 살고 있다. 베트남으로 온지 1년이 조금 넘었는데 아예 이곳에서 정착할 생각이다.

김길태 감독

Q. 베트남 태권도의 전반적인 상황은?

지난해 6월, 무주 세계선수권 여자 –46kg급에서 투뤙 타이 킴 투엔(TRUONG THI KIM TUYEN)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태권도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 현지 TV방송이나 언론에서도 태권도에 관심을 가져준다. 태권도를 의무교육으로 지정하는 학교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축구 대표팀 박항서 감독만큼 인기가 좋진 않다.(웃음)

Q. 베트남 국가대표팀 선발 방식이나 훈련은 어떻게 진행되나? 한국과 비슷한가?

아니다. 열악하다. 선발전이 있기는 한데 거의 대표팀 선수들이 매년 1위를 반복한다. 청소년 국가대표 선발전은 없다. 일단 키가 큰 선수들을 자체적으로 선발해 시니어 대표팀과 합동훈련을 하고 있다. 호 티 킴 응언도 그 중 한명이다. 베트남은 한국처럼 전지훈련 장소나 할 곳도 마땅하지 않다. 그래서 지난달에는 한국에 다녀왔다. 선수들이 한국 전지훈련에서 배운 게 정말 많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1년 전 베트남에 도착했을 때 선수들이 새 경기규칙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었다. 우선 체력훈련 위주로 웨이트 트레이닝과 코어운동을 꾸준히 시켰다. 선수들이 정말 힘들어했다.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와 모두들 기뻐한다.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제 베트남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남았다. 기대된다.

호 티 킴 응언(오른쪽, 홍)의 결승전 장면

다음은 세계청소년선수권 최초의 2연패 주인공, 호 티 킴 응언과 일문일답.

Q. 한국 선수와 훈련 또는 시합 때 겨뤄본 적이 있을 텐데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는?

진천선수촌에 있는 강보라(성주여고)다. 체력도 좋지만 접근전 전술이 뛰어나서 겨루기 할 때 어려웠다. 강보라와 맞붙었을 때 혼도 많이 났다.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다.

Q. 그럼 태권도 선수로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역시 진천선수촌에 있는 오혜리(춘천시청) 선수다. 전지훈련 갔을 때 친언니처럼 잘 해주고, 연습할 때는 조언도 많이 해주고 응원해준다. 이대훈 선수도 좋아한다.(소녀 웃음)

호 티 킴 응언의 시상식 장면

Q. 세계청소년선수권 2연패 소감은?

김길태 감독님 덕분이다. 지난 1년 동안 나에게 맞는 기술들을 많이 알려주셨다. 배운 기술을 시합 때 사용하면 잘 맞아 들어간다. 2연패를 도와준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호 티 킴 응언은 세계청소년선수권에 앞서 유스올림픽 예선대회 6위로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또한 오는 5월 홈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에는 여자 –53kg급,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역시 출전을 앞두고 있다. 

튀니지 함마메트= 류호경 기자  hk4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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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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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건 2018-05-06 18:01:55

    멀리 타국에서 태권도 보급과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감독님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삭제

    • 이용덕 2018-04-12 02:25:09

      같은 한국인으로서 베트남에 살고 있는 같은 교민으로서
      정말 뿌듯하고 자랑스럽네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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