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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는 언제나 선구자다”<신년 인터뷰>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박애재단과 난민재단으로 인류사회 발전 기여에 주도

인종과 종교, 그리고 영토 분쟁으로 약 65만 명의 난민이 전세계에서 신음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세계태권도연맹(WT)이 난민, 특히 인류의 미래를 책임질 어린이와 청소년을 돕기 위해 태권도박애재단을 설립했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난민재단을 창설했다.

2018년 새해를 맞아 태권도박애재단 설립을 주도하고, 올림픽난민재단 초대 이사로 선임된 조정원 WT 총재를 만나 태권도와 난민 지원, 그리고 향후 활동에 대해 들어보았다.

요르단 아즈락 캠프를 방문한 조정원 총재(오른쪽).

0. 올림픽난민재단 설립에 대한 IOC 안팎의 평가는 어떠한가?

난민문제는 굉장히 큰 이슈다. 박애재단을 설립하기 전 이렇게 많은 난민들이 있는지 몰랐다. 앞서 IOC는 난민들에게 2016 리우올림픽 참가 기회를 주었다. 특히, WT는 벨기에로 이주한 이란 난민선수를 리우올림픽에 출전시킨 최초의 단체가 되었다. WT가 가장 먼저 시도한 일이다. IOC가 굉장히 시기적절하고 필요한 때에 난민재단을 출범시켰다고 믿는다. 이 재단의 멤버가 되어 영광이고 자랑스럽다. 

0. 지난해 12월 8일 첫 이사회에서 2018년 부에노스 아이레스 유스올림픽에 난민선수단 참가를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난민과 관련한 활동들은 지속성이 있어야 한다. 어린 난민선수들이 유스올림픽에 참여한다면 굉장히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들의 유스올림픽 참가를 제안했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IOC 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될 것이다.

여기에 UN 난민기구 대표가 난민재단의 부이사장이다. 난민재단이 난민캠프 어린이들을 위한 결정을 한다면 UN 난민기구 역시 이 제안에 지지할 것을 약속했다.

0. 태권도, 특히 WT가 IOC와 UN이 선언한 인류사회 발전 기여에 선도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다. 인권을 보존하는 활동에 기여하는 태권도만의 종목적 특성이 있는가?

조정원 WT 총재.

태권도는 어떠한 다른 스포츠와도 다르다. 태권도만의 철학과 예의가 바탕에 있다. 나는 태권도가 이러한 철학을 바탕에 둔 유일한 투기스포츠라고 생각한다.

모든 올림픽 종목들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해야 한다. WT와 태권도가 그 선구자라고 생각한다.

0. 난민을 위해 투자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로잔에 본부를 두고 박애재단을 설립한 계기가 따로 있는지?

물론 박애재단을 서울에 설립할 수 있었다. 그러나 국제스포츠 활동은 대부분 IOC 본부가 있는 로잔에서 이루어진다. 로잔의 틀 안에 들어가면 더 많은 사람들로부터 박애재단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자금은 WT가 재정지원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별개로 조달한다.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주려하고, 이미 꽤 많은 자금이 확보되었다.

얼마 전에는 중국 자선 공익단체인 화민자선기금회(Huamin Charity Foundation)에서 20만 달러의 기금을 보내왔다.

2018년 3, 4월 중으로 아즈락 난민캠프에 첫 태권도 아카데미가 세워진다. 이것은 WT의 또 다른 시작이다. 많은 국제기구들이 우리의 활동을 표본 삼아 뒤따라야 할 것이다. 

0. 많은 난민캠프를 방문했는데 가장 어려운 지역은 어디인지?

네팔, 터키 킬리스캠프, 요르단 아즈락캠프, 지부티의 마르카지캠프 등에 방문했다. 특히 지부티는 굉장히 어려운 환경에 있었다. 지부티 자체가 굉장히 가난하고, 마르카지캠프에는 천오백여 명의 예멘 출신 난민들이 생활하고 있었다.

우리가 그곳에 갔을 때 많은 어린 아이들이 무언가를 바라는 눈빛으로 우리를 뒤쫓아 다녔다. 하지만 그때 우리가 가져갔던 것들은 몇 장의 티셔츠들과 도복뿐이었다.

7~8살 정도의 어린 여자아이가 계속해서 내 뒤를 쫒아왔다. 아직도 그 소녀가 나를 바라보던 눈빛을 잊을 수 없다. 그 소녀는 무언가를 굉장히 바라고 있었다.

우리는 2018부터 지부티와 르완다의 캠프들을 시작으로 더 많은 아프리카 지역 난민캠프들을 위한 활동을 할 것이다.

언제가 이들 중에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나오길 희망한다.

요르단 아즈락 캠프 모습.

0. 난민대표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자격요건을 갖추어야 하는가?

우선 WT와 IOC의 선발방식을 따라야 한다. 그러나 다가오는 유스올림픽은 조금 다르다. 우리가 난민선수를 선택하면 IOC와 협상할 수 있다. 따라서 선발전이 아니더라도 와일드카드로 난민선수들을 유스올림픽에 출전시킬 수 있다. 좋은 경험이 될 것이고, 태권도를 통해 그들은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0. 난민캠프에서 활동할 수 있는 다른 일들은 무엇이 있나?

난민캠프 아이들은 열악한 의료서비스에 놓여 있다. 우선은 의과대학 중 한 곳과 협력해 그들과 함께 난민캠프에 가기로 했다.

우리는 단지 태권도만 가르치지 않는다. 어떻게 올바른 세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도 교육한다. 올림픽과 올림피즘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가르친다.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들은 어린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0. 전 세계 태권도 가족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많은 나라들이 박애재단의 활동을 지원해주고 있다. 내년에는 각각의 난민캠프, 그리고 난민 어린이들에게 더 많은 지원을 할 것이다. 스포츠를 통해 난민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고, 이것이 우리의 2018년 미션이다. 나는 WT의 모든 회원국과 대륙회원들이 우리의 모토를 더 지지해주길 소망한다.

<취재=최혜진, 편집=양택진, 영상=김민경>

태권도신문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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