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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호> 되돌아보는 2017년 태권도 10대 뉴스

한국 태권도 간판 이대훈, 대전시체육회로 새 둥지 마련

한국 태권도의 간판 이대훈이 지난해 10월 역대 최고 계약금과 연봉으로 대전광역시체육회와 계약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2012 런던올림픽 남자 ?58kg급 은메달, 2016 리우올림픽 남자 ?68kg급 동메달을 차지한 이대훈은 2020 도쿄올림픽 출전이 유력하다. 지난해 말에는 3번째 세계태권도연맹(WT) 올해의 남자선수상, 그리고 월드그랑프리파이널 최초의 3연패도 달성했다.

꾸준한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이대훈이 대전광역시체육회로 둥지를 틀면서 대전시 체육계와 대전시 태권도계의 경기력향상 및 태권도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이대훈은 우시 그랜드슬램 챔피언스 시리즈부터 대전시체육회 소속으로 코트에 오른다.

대전시체육회로 이적한 이대훈이 지난해 갈라어워즈서 세 번째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품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이벤트 추가

품새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종목 이벤트로 추가됐다.

지난해 9월 투루크메니스탄 아시바가트에서 열린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서 태권도종목 품새 이벤트 추가가 확정되었으며, 배정된 금메달 수는 총 4개다.

세부 부문은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예선~8강은 공인품새와 경기용 새 품새의 합산으로, 4강~결승은 경기용 새 품새와 자유품새의 합산으로 승패를 가린다.

아시아태권도연맹(ATU) 강습회에서 힘차리, 새별, 비각, 나르샤 교육이 진행돼 경기용 품새 선정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아쉬운 점은 당초 태권도 겨루기에 배정된 16개의 금메달이 8개(올림픽 체급 기준)로 축소되었다는 것. 남녀 2체급(남자 -63kg급, 여자 -53kg급) 확대의 목소리가 있지만 아직까지는 미지수다.

역대 최다 183개국 참가한 2017 WT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

역대 최다인 183개국 선수 971명, 임원 796명이 참가한 2017 세계태권도연맹(WT)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이하 세계선수권)이 지난해 6월 말 태권도원에서 열렸다.

세계선수권 개회식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현직 대한민국 대통령 최초)하면서 관심이 커졌으며, 폐막을 앞두고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방한해 올림픽 정신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는 개최지 한국이 아슬아슬한 남녀 동반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정윤조(경희대)와 이아름(고양시청)이 깜짝 금메달로 스타덤에 올랐다.

기대를 모았던 김태훈(수원시청)과 이대훈(대전시체육회)은 금메달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으며,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소희(한국가스공사)는 오심 속에 8강 탈락, 오혜리(춘천시청)는 아쉽게 은메달을 획득했다.

WT 세계태권도선수권은 2년 뒤인 2019년 런던에서 열린다.

2017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서 남녀 동반우승을 차지한 한국 대표팀.

갈팡질팡 교육부 정책, 애꿎은 운동선수만 피해

지난해 3월 교육부가 ‘학생선수(초, 중, 고)는 연간 전국대회 출전이 3회 이하(체고 4회 이하)로 제한’하는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곧바로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지도자, 선수들의 큰 반발이 일어났다. 학습권 보장을 위한 ‘최저학력제’ 역시 강화된 교육부 정책에 포함되며 논란이 커졌다.

단호한 교육부 지침, 엉뚱하게도 약 한달 여 만에 교육부 입장이 뒤바뀌었다. 거센 체육계 반발을 이기지 못하고 꼬리를 내려버린 것.

오락가락한 교육부 정책에 비판이 쏟아진 가운데 2018년도 대학입시와 맞물렸던 고등부 3학년 선수들만 고스란히 피해를 입었다.

결국 올해부터는 전국대회 3회 출전 제한이 폐지되고, 고등학교 운동선수의 경우 수업일수에서 3분의 1까지 결석(65일)을 가능하다. 대학생은 최대 수업일수 절반까지 결석이 인정된다.

충격! 한국서 열린 국제대회서 불법 자석 발견

한국에서 열린 국제오픈대회서 전자양말 불법자석이 등장, 그것도 한국 선수가 사용한 것으로 추측되는 정황이 발견되며 망신살을 샀다.

해당 대회는 故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의 공로를 기려 지난해 첫 창설된 G1 등급의 ‘2017 김운용컵국제오픈태권도대회(2017년 10월 28-11월 1일).’

한국 선수들 간 맞붙은 경기 1회전이 끝난 후 주심에 의해 코트 바닥에서 발견된 이 자석은 동전 크기 정도의 불법 자석으로 판명되었다.

대회 경기감독위원회와 소청위원회는 영상판독 화면에서 자석이 떨어지는 장면을 발견했고, 정황이 의심되는 팀의 선수와 지도자를 불러 사실을 확인했지만 그들은 완강히 부인했다.

검사대의 관리, 감독 소홀도 추가로 드러났다.

유사 사태 방지를 위한 보완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와 함께 한국에서 열린 국제오픈대회, 그것도 한국 선수 간 경기에서 스포츠맨십이 실종되는 사태가 벌어져 망신살이 뻗쳤다.

故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의 영정이 국기원을 들어서고 있는 장면.

태권도 기틀 다지고 세계화 이룬 거목들의 타계

태권도 세계화의 주역인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과 청도관 관장으로 국기원장을 지낸 엄운규 원로가 지난해 영면에 들었다.

지난해 10월 3일 타계한 故 김운용 전 부위원장은 태권도 세계화의 산파였다. 1931년 대구 출생으로 1971년 대한태권도협회 7대 회장으로 취임한 고인은 1972년 국기원 건립에 진력했으며, 1973년 WT 창설을 주도해 태권도 세계화에 기틀을 마련했다.

1992년 IOC 부위원장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과 태권도를 대표하는 국제 스포츠계의 리더로 활동했으며, 1994년 9월 4일 IOC 총회에서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게 했다.

지난해 6월 13일 타계한 故 엄운규 전 국기원장은 태권도 1세대이자 현대사의 산증인이었다.

1929년 서울 출생으로 태권도 5대 기간도장(基幹道場) 중 하나인 청도관(靑濤館) 이원국 관장의 제자로 총관장을 지낸 故 엄운규 관장은 1961년 대한태권도협회 창립, 1972년 국기원 개원, 1973년 세계태권도연맹 창설에 기여했고, 1978년 관 통합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1989년 국기원 부원장, 2004년부터 2009년까지는 국기원 원장을 역임했다.

두 거목의 장례식은 국기원서 태권도장(跆拳道葬)으로 엄수됐다.

압수수색에 구속영장 신청 반려까지...복마전 국기원

지난해 국기원은 오현득 원장과 오대영 사무총장에 대한 압수수색과 구속영장 신청, 그리고 거듭된 반려로 몸살을 앓았다.

지난해 4월 강남경찰서가 횡령과 부정채용 의혹으로 첫 압수수색을 한 데 이어 두 차례의 압수수색이 이어졌고, 10월 첫 구속영장 신청 이후 검찰의 3차례 보강수사 지시가 이어졌다.

부정채용에 관여한 강재원 부장은 해고된 후 기자회견을 열어 이를 시인했다.

더불어 경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국기원이 지난해 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에 속한 국회의원 10여 명에게 '쪼개기' 후원금을 보낸 정황도 계좌를 통해 포착했다.

한편, 이번 국기원 사태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이근창 전 처장의 복직 소송 역시 복직과 당연면직으로 이어지며 다시 복마전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8개월째 이어진 국기원 사태, 언제쯤 정상화 될 수 있을까?

지난해 4월 국기원 압수수색 장면.

초등연맹, 사무국장 공금 횡령 드러나 발칵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이 사무국장의 공금 횡령사태가 드러나며 발칵 뒤집혔다.

조 모 전 사무국장은 2016년 초등연맹 선수들의 러시아 전지훈련 국고지원 2억 원 중 약 3,460만 원, 대회 참가비 중 약 2,400만 원, 운영비 통장에서 약 1,600만 원, 후원금 발전기금 통장에서 약 1,600만 원, 그리고 태권왕 대회에서 약 4,200만 원 등 총 1억 2천 3백 만 원을 횡령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중 약 6천 7백 여 만원은 국고로 드러났고, 송재승 초등연맹 회장은 조 전 국장을 횡령으로 고소했다. 태권도원 미정산 금액 7,000여 만 원은 송 회장이 사재를 털어 납입키로 했다.

더불어 과거에도 조 국장의 횡령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로 인해 노현래 당시 전무이사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상근부회장직에서 사퇴했다.

태권도원 성지화 사업 드디어 출항

태권도원 건립 기공식이 열린지 9년 만에 상징지구 예산이 모두 마련되었다.

상징지구 예산은 총 176억. 정부가 70억, 전라북도와 무주군이 15억씩 30억, 국기원이 30억, 대한태권도협회(KTA)가 20억을 내놓기로 했고, 정부 예산 70억은 국기원과 KTA의 기금 납부를 전제로 국회에서 통과되었다.

그러나 국기원과 KTA는 이를 차일피일 미루었고, 결국 정부예산 불용처리 전망이 높아지자 울며 겨자 먹기로 지난해 12월 총 50억을 내놓았다.

어쨌든 예산은 마련되었고, 태권도진흥재단은 설계도면 리뉴얼, 태권도단체와 협의를 통해 상징지구 건립과 관련한 공론을 모아나갈 예정이다. 공사는 이르면 내년 1분기 안에 시작될 전망이다. 

계명대학교 태권도 시범단, 곪은 상습폭행 드러나 물의

지난해 8월 계명대 태권도 시범단의 곪은 상습폭행이 드러나 큰 충격을 주었다.

시범단 2-4학년 남학생 6명이 4개월간 1학년 후배 7명을 둔기 등을 사용해 상습적으로 폭행했다. 7명의 피해자 중에는 여학생 3명이 포함되어 있으며, 가해 학생들은 플라스틱 파이프와 목검 등을 폭행 도구로 사용했다.

특히 일부 여학생 후배들에게는 마사지까지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운동을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상습폭행한 태권도학과 2, 3학년 학생 6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체육대학장과 학생처장 등 2명의 교수가 보직 해임되었다.

2017 세계태권도한마당 팀대항 준우승을 차지한 계명대 태권도 시범단 폭행사건은 태권도계 이미지를 크게 손상시켰다.

한동안 잠잠했던 태권도학과 선후배 가혹행위 및 폭행사건. 언제쯤 사라질까...

글=양택진, 류호경 기자

태권도신문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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