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전의 마법사’ 인교돈, 월드태권도그랑프리 첫 정상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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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전의 마법사’ 인교돈, 월드태권도그랑프리 첫 정상 차지런던그랑프리시리즈Ⅲ 쿠퍼 박스 아레나서 막 올려

양택진 기자
승인 2017.10.2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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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교돈(한국가스공사)이 첫 그랑프리타이틀을 거머쥐었다.

‘3회전의 마법사’ 인교돈은 올해 첫 출전한 2017 모스크바GPⅠ 2위, 라바트GPⅡ 3위에 이어 드디어 첫 금메달을 차지, 2020 도쿄올림픽 자동출전권 도전에도 가속도가 붙게 되었다.

월드태권도그랑프리시리즈 첫 우승을 차지한 인교돈(왼쪽)의 결승전 경기 장면.

지난 20일(현지시각), 런던 쿠퍼 박스 아레나에서 2017 월드태권도그랑프리시리즈Ⅲ이 막을 올렸다.

대회 첫날 한국은 총 3명의 선수가 출전해 인교돈이 1위에 올랐다.

남자 +80kg급 인교돈은 준결승전서 2016 바쿠그랑프리파이널 우승자인 이란의 사자드 마르다니(Sajjad Mardani)와 결승 진출을 다퉜다.

1회전, 사자드 마르다니의 오른발 머리 연타 공격 첫 발에 점수를 내준 인교돈은 서두르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끌고 나갔다.

이어 인교돈은 3회전서 상대의 커트발에 오른 정강이 부상을 입었으나 왼발 몸통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한차례씩 몸통 공격을 주고받은 후 5대 5로 골든포인트에 돌입했다.

골든포인트서는 양 선수 모두 유효강도가 한 차례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꼼꼼한 수비 위주의 경기로 무득점이 되었으나 감점에서 인교돈이 앞서며 우세승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러시아의 라파일 아우카예브(Rafail Aiukaev).

2미터를 훌쩍 넘는 라파일 아우카예브를 만나 인교돈은 1회전부터 접근전 난타 공격을 쏟아내며 몸통 득점을 선취, 1회전 후반 한계선으로 압박해오는 상대의 오른쪽 머리에 왼발 머리 공격을 성공시키며 5대 1로 앞서 나갔다.

특히 3회전서는 상대의 긴 다리 머리 공격을 무위로 돌려내며 영리하게 경기를 리드했으며, 종료 4초를 남기고 다시 한 번 한계선으로 밀어붙이는 상대의 비어있는 오른쪽 머리에 왼발 머리 공격 득점을 똑같이 재현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무주세계선수권 3위, 이어지는 그랑프리시리즈에서 연거푸 입상에 성공한 인교돈은 드디어 첫 그랑프리타이틀을 차지했으며, 10월 올림픽랭킹 12위에서 10위권 이내로 진입에 성공했다.

남자 –68kg급에 출전한 김석배(삼성에스원)는 16강에서 리우올림픽 남자 –58kg급 우승자인 중국의 슈아이 자오(Shuai Zhao)를 맞아 21대 17로 승리하고 8강에 올랐으나 러시아의 알렉세이 데니센코에게 20대 18로 패하며 메달 진입에 실패했다.

여자 –67kg급에 출전한 김잔디(용인대)는 8강전서 미국의 페이지 엠시 페르손(Paige MC Pherson)을 만나 접전을 벌였으나 10대 13으로 패했다.

남자 –68kg급에서는 이 대회 5회 연속 우승을 이어나가고 있는 이대훈(한국가스공사)이 전국체전으로 불참한 가운데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요르단의 아흐마드 아부가쉬(Ahmad Abughaush)가 그랑프리 출전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아흐마드 아부가쉬는 준결승전에서 알렉세이 데니센코를 만나 치열한 접전을 펼펴 19대 17로 승리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서는 영국의 브래들리 신든(Bradly Sinden)을 만나 5대 5 동점으로 골든포인트에 돌입, 막판 3초를 남기고 몸통 공격을 성공해 그랑프리 첫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67kg급서는 2016 캐나다 버나비세계태권도청소년선수권대회 -68kg급 우승자인 로렌 윌리엄스(Lauren Williams)가 무주세계선수권 –62kg급 우승자인자 모스크바그랑프리시리즈Ⅰ 1위자인 코트 디 브아르의 루쓰 그바그비(Ruth Gbagbi)를 맞아 화끈한 난타전을 펼치며 최종스코어 43대 23으로 승리하며 역시 첫 그랑프리 1위 자리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