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전국남녀우수선수선발대회 경기 장면.

고등, 대학, 일반부 선수들이 한데 어우러져  최고의 선수를 가려내는 2009년도 전국남녀우수선수선발대회가 오는 13일 막을 올린다.

1,045명의 선수들이 전북 김제실내체육관에서 나흘 동안 열전을 벌이는 이번 대회는 고등부 이상 전국규모 대회 입상자들이 부별 구분 없이 8체급으로 나뉘어 우열을 가린다.

고등부 선수들은 국가대표선발 최종전을 제외하면 쟁쟁한 대학, 실업 강자들과 실력을 견줘볼 수 있는 유일한 대회다. 대학, 실업 선수들도 부별 장벽 없이 우수선수를 선발하는 대회이며 고등부 신예들과 실력을 겨루는 기회이기 때문에 대회에 임하는 결의가 각별하다.

빅 매치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남자부 +87kg급의 유력한 우승 후보로는 한국가스공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남윤배와 차동민이 지목된다. 하지만 허준녕(경희대), 이석훈(수영구청)을 비롯한 대학, 실업 강자들의 벽이 쉽지 않아 보인다. 게다가 정기성(신정고), 김성진(삼일고), 박현준(숙지고) 등은 이미 고등부의 기량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복병. 이들과의 경기가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염효섭(상무)이 버티고 있는 남자부 -63kg급에는 올해 국가대표 1진 김두산(수성구청)이 한 체급 올려 출전한다. 이 체급에는 전진수(삼성에스원)와 김주영(한국가스공사) 등 대표급 실업 선수들이 포진돼 있으며 고등부에서 이미 전국규모 대회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대훈(한성고)도 간과할 수 없는 어려운 상대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이후 난조를 보이고 있는 손태진도 이번 대회 -68kg급 왕위 탈환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아테네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송명섭(한국가스공사)과 이순길(성균관대), 윤혜성(용인대) 등 강자들이 쉽게 자리를 내줄 것 같지 않다. 

여자부에서는 박혜미(삼성에스원)와 황경선(고양시청)의 경기가 기대된다. 이들의 경기는 두 명 모두 결승에 진출했을 때에만 볼 수 있다. 황경선이 결승에 진출하는 데에 큰 걸림돌은 지난 국가대표선발전에서 2위를 차지한 서소영(효성고). 김지혜(광산구청), 이수민(서울체고)도 무시할 수 없는 상대다. 반면 박혜미는 대진 상 같은 팀 유경아를 제외하고는 큰 적수가 없어 결승진출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국가대표선수선발 예선대회를 겸하는 이번 대회 각 체급별 1, 2,3위 입상자들에게는 국가대표선발 최종대회 출전자격이 주어진다. 이번 대회서는 지난 KTA회장기대회에서 사용됐던 타격강도감지호구가 사용된다.  <신병주 기자>

신병주 기자  sign2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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