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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렁한 대한태권도협회장배 5인조단체대항...대안은?되돌아보는 2017년도 KTA 전반기 전국대회
  • 류호경 기자
  • 승인 2017.09.08 10:32
  • 호수 900
  • 댓글 3
2017년도 협회장배 전국5인조단체대항 대표자회의 장면.(사진=무카스 제공)

2017년도 대한태권도협회장기 전국 5인조단체대항전이 썰렁한 분위기 속에 끝났다.

지난 5일 전북 남원 춘향골체육관에서 남자중등부 5팀, 남자대학부 4팀, 남자일반부 4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번 대회 현장 분위기는 ‘대략난감’이었다.

남자대학부의 경우 4팀이 참가했지만 사실 인천대와 전주대가 A, B팀으로 출전해 성립 기준을 맞췄다. 남자일반부 역시 국군체육부대가 A, B팀을 구성해 성립 기준을 간신히 넘겼다.

지난해에는 이 대회에 국내 랭킹포인트(G1)를 부여했지만 올해부터는 랭킹포인트 제도가 폐지되었고, 고등부의 경우 대부분 전국대회 3회 출전제한에 걸려 단 한 팀도 참가하지 않았다.

대한태권도협회는 참가율 때문에 당초 계획보다 대회 일수도 축소시켰다. 이틀로 예정된 경기는 결국 2시간짜리 대회로 치러졌고, 대회를 지켜보는 임원들의 표정은 어두웠다.

대회 폐지보다는 전반기에 열리는 협회장기에 5인조 단체전을 붙여 연계성을 높이고, 대신 협회장배 품새대회는 단일대회 또는 시범 경연대회를 함께 치르는 방안이 대안으로 꼽힌다. 

종별선수권, 태권도원배 대회 학년 통합해야

전국대회 메달의 가치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 학년별로 경기를 치르는 전국종별선수권과 태권도원배 때문이다.

학년별 구분은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되었다. 첫 도입 당시 저학년(1, 2학년), 고학년(3학년)부로 구분되었는데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 번째는 두터운 선수층 때문에 꾸준히 문제가 제기되었던 경량급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을 덜어주고, 두 번째는 메달을 획득하는 선수의 수를 늘려 대학 진학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었다.

그러나 10여 년이 지난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출전하는 선수가 없어 성립조차 안 되는 체급이 수두룩하고, 입상 선수가 점점 포화되면서 대학 입시에서도 전국종별선수권과 태권도원배는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KTA 역시 전국종별선수권과 태권도원배 입상자에게 우수선수선발대회 출전권을 부여하지 않고 있다. 이렇다보니 대학입시에도 태권도 국가대표에도 거리가 먼 대회로 전락되었다.

또한 올해 태권도원배 여고 3학년부는 통합 플라이급과 페더급으로만 치러졌다. 출전수가 가장 많은 남자고등부 핀급 1, 2, 3학년부를 통틀어도 163명이다. 600여 명에 육박하던 예전과는 다르다.

제3회 태권도원배 경기 장면.

꼬리에 꼬리를 문 전국대회...피해는 고스란히 선수들에게

지난 8월 무주 태권도원 T1경기장에서 열린 ‘제3회 태권도원배 전국태권도대회’에서는 이런 일이 있었다.

A 선수는 태권도원배 접수일 기준인 지난 7월 11일 이전까지 전국대회 입상경력이 없었다. 따라서 A 선수는 태권도원배 참가 접수까지 마쳤다.

그러나 A 선수가 태권도원배 접수일과 개최일 사이에 있었던 제16회 여성가족부장관기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바람에 태권도원배 참가자격을 잃었다.

태권도원배 참가 규정이 대회 개최일 이전의 전국규모 대회에서 입상하지 아니한 자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하필 A 선수가 접수한 체급에 총 4명이 참가했다는 것이다.

A 선수가 참가하지 않으면서 3명의 선수는 계체를 하고도 입상경력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 대회가 방학기간 꼬리를 물면서 행정적으로 엇박자가 났고, 지도자들이 아쉬운 항의의 목소리를 냈지만 결국 대회 성립 기준인 4명을 넘지 못해 메달을 인정받지 못했다.

종별선수권, 태권도원배 참가자격을 대회 개최일이 아닌 ‘접수일 이전에 전국규모 대회에서 입상하지 않은 자’로 바꾸자는 대안이 제기되었다.

경기규칙 새 지침 적용, 국방부장관기 어떤 모습일까?

전반기가 끝나고 9월 21일부터 8일간 태백 고원체육관에서 국방부장관기가 개최된다.

국방부장관기부터 적용되는 새 경기규칙 지침. 잡는 행위가 아니더라도 손이 호구 봉제선을 넘으면 감점이다.

올해는 이례적으로 시즌 중에 경기규칙 지침이 변경되었기 때문에 감점과 관련해 선수와 지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끼는 행위에 대한 강화된 규칙은 승패에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일각의 시각은 이렇다. “태권도 경기가 변경된 지침 때문에 재밌어질까?”

특히 앞발 드는 행위나 끼는 행위에 대해서 감점이 강화되지만 태권도 경기의 근본적인 흥미는 크게 변화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선수들은 새로운 경기규칙 속에서 또 다른 발차기와 동작들을 연구할 것이고, 또 다시 새로운 동작을 제지하는 도돌이표 규칙 개정이 과연 지금 필요한지는 의문이다.

경기규칙 새 지침 도입으로 국방부장관기부터는 시원한 돌려차기를 볼 수 있을까?

류호경 기자  hk4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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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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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만 30년 2017-09-17 15:19:17

    태권도 겨루기가 점점 재미없어지는거 아시죠?

    계속 이대로 가실겁니까?

    그럼... 뻔한 결과가 이어질텐데요..

    올림픽 퇴출에... 태권도 인구 감소... 정말 걱정입니다.

    결국.. 태권도는 사라지겠죠....

    태권도를 전공한 사람으로서,,, 하루빨리 고쳐졌으면 좋겠습니다.

    예전 전자호구가 없었을때처럼.. 그 파이팅 넘치던.. 발차기

    꿈꾸는게 아니라 현실로 돌아오길..   삭제

    • 김재철 2017-09-08 13:46:33

      그 재미있던 태권도단체전이 결국 이상한 경기규칙을 단체전까지 도입하여 다 죽이는군 쯔쯧..
      나는 감히 예상한다 태권도겨루기는 이제 영원히 노잼일 것이라고, 그래서 외면받고 비인기종목으로 추락..
      너무 요상한 강제규정들을 몽땅 5인조까지 끼워 맞추니 단체전이 마치 개인전처럼 흥미를 잃어버림..   삭제

      • 태권인 2017-09-08 13:33:29

        대안이라고 내놓는 규칙들을 보면 태권도를 하자는건지 말자는건지 참 어이없습니다.
        3회 제한이 있으면 협회에선 고등부 경기를 주말에 치루려고 고민은 해봤는지 궁금하네요.
        안일한 행정으로 선수들을 식물인간 만들어놓고 우수대회나 1차선발전에도 참가하길
        바라지는 않겠지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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