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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경] 태권도학과생 독서 기피 심각국내 태권도학과 대학생 10명 중 8명
태권도서적 한 달에 1권 이하로 읽어
  • 김홍철 기자
  • 승인 2006.06.05 00:00
  • 호수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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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에서 지난달 지령 500호를 기념해 태권도학과생들의 독서량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태권도학과생 10명 중 8명이 태권도 관련 서적을 한 달에 1권 이하로 읽는 것으로 나타나 태권도의 미래에 대한 심각성을 일깨우고 있다.

조사대상이 수도권에 있는 4년제 대학의 3~4학년 태권도학과생들을 중심으로 한 것이어서더욱 충격적이다.

물론 조사대상을 4개 대학으로 국한했으므로 전체 태권도학과생들의 문제라고 일반화시키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렇지만 조사대상이었던 대학들이 국내에 소재하고 있는 태권도학과들 중 경쟁률이 높고 태권도학과에 진학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의 선호도에서도 상위권에 위치한 학교들이며, 우리나라에서도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학교들이어서 문제 제기가 부당하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인터넷의 대중화로 태권도 관련 지식도 인터넷을 통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다지만 인터넷 정보는 속보성에 중점을 둔 단편적이고 검증되지 않은 자료들이 대부분이어서 서적이 지니고 있는 전문적이고 심층적인 내용들과는 비교하기 어렵다. 또 서적은 인터넷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많은 장점들을 가지고 있다. 독자에게 논리적인 사고를 갖도록 하고 작문, 말하는 능력을 향상시켜주는 등 교육적인 면에서 절대적인 우위에 있는 것이다.

설문조사 결과에서 태권도학과생들은 대학 졸업 후 진로에 대해 태권도장 관장 및 사범, 태권도 학과 교수, 태권도 기구 직원 등 태권도와 관련된 전문직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응답은 대학생들이 태권도관련 서적은 기피하면서도 고도의 전문적인 지식을 필요로 하는 전문직을 선호하는 모순된 생각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태권도학과를 졸업한 학생들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태권도장 관장 및 사범’이라는 직업도 고학력 시대라는 시대상을 감안하면 결코 태권도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어서는 안 되는 직업임을 인식해야 한다. 단순히 몸으로 보여주고 강압적으로 태권도를 가르치는 주먹구구식의 지도방법은 구시대적인 방법이 된지 오래다. 지금은 학부모는 물론 수련생들도 근처 서점을 찾으면 태권도와 관련된 지식을 쉽게 습득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태권도학과 교수나 태권도 기구 직원에게 전문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은 더 이상 재론할 필요가 없다. 만약 태권도의 지성인을 자처하는 태권도학과 졸업생들이 태권도에 대한 전문지식에서 일반 대중들보다 나을 게 없다면 태권도학과의 발전은 없고 태권도의 미래도 퇴보하는 길로 접어들지 모른다.

태권도학과생들은 자기 발전을 위해, 또 태권도 전체의 미래를 위해 태권도 관련 서적을 통해 전문지식을 습득하고 체육과 관련된 서적에서 한발 더 나아가 각종 시사, 교양서적을 많이 읽어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는 데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또한 태권도학과 교수들도 태권도학과생들에게 태권도 실기와 함께 태권도 이론 교육에 관심을 기울여 태권도학과생들이 전문적인 지식을 고양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

김홍철 기자  wtk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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