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데플림픽,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 아시아파라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장애인태권도국가대표 선수들이 이천에서 강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체력과 기술 훈련으로 하루를 보내는 이들은 새 경기 규칙에 특화된 과학적 훈련 방식을 도입하는 등 국제경기력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훈련이 한창인 지난 28일 오전 11시, 훈련장은 선수들이 미트를 차는 타격음과 기합 소리로 요란하다. 겨루기 선수들은 스피드 발차기 훈련으로 체력의 한계치를 끌어올리고, 다른 한편에서는 품새 대표들이 단체전을 위해 동작을 맞추는데 정신 집중을 하고 있다.

선수 18명, 지도자 3명으로 구성된 올해 장애인 국가대표선수단은 1차 훈련을 위해 지난 13일 훈련원에 들어왔다. 훈련은 6차에 걸쳐 총 110일간 진행된다.

장애인국가대표선수단은 해마다 30~50일 가량 훈련원을 이용해왔다. 올해는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의 노력으로 선수단이 훈련할 수 있는 기간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선수들의 훈련 환경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장용갑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회장은 훈련 기간 내내 매일 감독과 통화를 하면서 훈련 상황과 선수들의 상태 및 불편 사항 등을 체크하고 있다.

김병기 코치, 임영진 감독, 진천수 코치 (왼쪽부터).

임영진 감독과 김병기, 진천수 코치로 이뤄진 지도진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다각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 올해 새로 적용된 밀기 허용 규정 등에 대한 효과적인 적응을 위해 짐볼을 사용한 새로운 훈련 방식을 채택한 것이 그 중 하나. 짐볼을 사이에 두고 선수들이 몸을 서로 미는 훈련이다. 볼의 탄력이 힘과 결합돼 선수끼리 서로 밀면서 훈련하는 것 보다 효과가 탁월하다.

뿐만 아니라 아직 태릉에서도 도입하지 않은 데이터 분석 등 과학적 훈련 보조 장치도 사용해고 있다. 다트피쉬가 제작한 영상으로 선수의 공격 패턴을 분석해 개별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신기술을 도입했다. 이 장치를 통해 각 선수들은 자신의 특장점과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고 주된 동선과 잘못된 습관 등을 정확하게 확인해 개선할 계획이다.

선수단은 올해 개최되는 국제대회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겠단는 각오다.

겨루기 부문은 여자는 -49kg급 김희화, -57kg급 이진영, -67kg급 한효민, +67kg급 박신영, 남자는 -57kg급 이홍석, -68kg급 오원종, -80kg급 이학성, +80kg급 임대호가 청각장애인들이 출전하는 2017 터키 데플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남자부 오원종, 이학성, 임대호는 이미 데플림픽 메달을 획득한 바 있어 입상이 유력하다.

남자부 지체장애 부문에는 -61kg급 한국현, -75kg급 장연우, 같은 체급의 유병훈이 오는 7월 강원도 춘천 아시아파라챔피온십과 10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에 태극전사로 나선다.

품새 부문은 여자 박혜정, 김진희, 최제윤과 남자 최혜성, 우창범, 김종규가 나서 데플림픽 남녀 개인전, 혼성전, 남녀 단체전에 중복 출전해 총 5개의 금메달 획득을 목표하고 있다.

김창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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