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왕세자, 태권도 난민 프로그램에 지원

김창완 기자
승인 2017.02.2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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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연합(United Arab Emirates, UAE) 푸자이라(Fujairah) 세이크 무하메드 빈 하마드 알 샤르키(Sheikh Mohammed Bin Hamad Al Sharqi) 왕세자는 기부금 미화 10만 달러 지원을 약속했다.

‘제5회 푸자이라 오픈태권도대회’는 2월 23일부터 25일까지 UAE 푸자이라에서 35개국 589명의 태권도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본 대회에서 알 샤르키 푸자이라 왕세자는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에게 태권도 난민 프로그램에 미화 10만 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왕세자의 기부금은 스위스 로잔에 위치한 태권도박애재단(Taekwondo Humanitarian Foundation, THF)에 전달될 예정이다.

알 샤르키 왕세자는 “오늘날 난민증가는 인류의 가장 큰 위기다. 태권도는 경제적이고 접근성이 뛰어나므로 난민에게 태권도를 통해 자제력, 자기방어와 자신감 등을 가르쳐 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태권도의 긍정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는 “UAE에서 태권도가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특히 이번에 예기치 않은 관대한 기부를 해주신 왕세자께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라고 말하고, “이번 기금은 난민청소년들을 위한 장기 지속 프로그램을 통해 투명하게 집행될 것이다”라고 더했다.

태권도박애재단은 지난 4월 스위스 로잔에 설립되어 ‘송판 격파 이벤트(Board Breaking Challenge)’ 등의 자금모금회를 통해 기금조성을 하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의 ‘세계태권도케어즈프로그램(World Taekwondo Cares Program)’과 더불어 태권도박애재단은 난민캠프 청소년들을 교육하여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지속적인 노력을 보이고 있다.

두 단체는 이번 기금으로 요르단 아즈라크난민캠프(Azraq Refugee Camp)와 르완다 난민캠프에 태권도 도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요르단 아즈락난민캠프에 한국인 및 현지 태권도 사범을 파견하여 태권도를 통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세계태권도연맹은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의 난민캠프에 태권도 보급을 하는등 태권도 세계화와 인도적 지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창완 기자 tkdnew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