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동민, GP 파이널 우승

김창완 기자
승인 2014.12.0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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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차동민(남·+80kg)이 그랑프리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차동민은 지난 4일 멕시코 깨레따로 컨벤션센터서 벌어진 2014 월드태권도그랑프리파이널 결승에서 랭킹 5위 우즈베키스탄의 바이쿠지예브 하수르를 제압하고 ‘2016년 리우올림픽 금메달을 예고했다.

차동민은 첫 경기인 8강전서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랭킹 8위 이태리의 몰페타 까를로를 상대로 3대 0로 앞서던 중 2회전 1분 14초 만에 상대의 허벅지 부상에 의한 기권을 받아 낙승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 상대는 랭킹 7위 이란의 마르다니 사자드. 1회전 주먹공격 성공으로 리드를 잡아 낸 차동민은 2회전 3초 만에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는 마르다니의 머리를 저격해 4대 0으로 앞섰다.

그러나 3회전 마르다니의 오른발 머리 내려차기로 5대 4까지 추격을 허용한 차동민은 종료 14초 전 상대의 오른발에 몸통을 허용하며 동점까지 이어졌다.

결국 승부는 종료 직전 마르다니의 갈려 후 공격에 의해 갈렸다. 선수가 주심이 갈려한 후 공격할 경우 감점 1점의 벌점이 주어지는 규정에 의해 6대5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 오른 차동민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87kg급 금메달리스트 바이쿠지예브를 상대로 1회전 먼저 점수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2회전 중반 차동민은 오른발 몸통 공격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4대2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3회전 한때 1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답게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6대5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실패 후 주요 국제대회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차동민은 결국 2014년도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그랑프리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해 2016년 리우 올림픽 금메달 전망을 밝혔다. 차동민은 이번 대 우승으로 랭킹포인트 80점과 상금 6,000불을 받았다.

그러나 금메달을 기대했던 남자 -68kg급 이대훈은 첫 경기서 런던올림픽 결승전 상대였던 스페인의 곤잘레스 보닐랴 호엘에게 패하며 예선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