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회 우승자 김태상(왼쪽)과 신호철이 포즈를 취했다.

한국 최고의 격파왕을 선발하기 위한 ‘정관장배 2009 KTA 태권도격파왕대회’ 예선 통과자 32명이 지난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서로의 실력을 뽐내며 우열을 가렸다.

대회는 격파 강도를 측정하는 '위력격파부문'과 기술적 세밀함과 화려함, 정확성으로 최고를 가리는 '기술격파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손날격파, 앞차기, 돌개차기, 주먹격파, 뒤/옆차기 등 5개 종목으로 진행된 위력격파부문에선 손날격파를 제외한 4개 종목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김태상(성균관대학원)이 우승했다.

김태상은 주먹격파에서 기왓장을 13장이나 깨부수는 괴력을 발휘했고, 뒤/옆차기에서 송판 10장을 깔끔하게 두 동강 내면서 총점 490점으로 초대 격파왕에 올랐다. 상금 500만원까지 거머쥐었다.

국기원 시범단 소속으로 현재 성균관대학원에 다니고 있는 김태상은 "심장이 쿵쾅거리고 하늘을 날고 있는 느낌"이라고 기뻐하며 “시범단 활동으로 이미 많은 격파를 경험했고, 이번 대회를 앞두고 나무를 차는 등 나름대로 많은 연습을 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2위는 총점 430점의 이상진(송포예절태권도장), 3위는 총점 340점의 김익환(용인대대영태권도체육관)이 차지했다.

체공시간을 이용한 정확한 발차기가 중요한 기술격파부문에선 신호철(독수리시범단)이 총점 796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체공3단계 3종차기, 높이 뛰어차기, 연속 뒤후려차기, 투척물 차기, 멀리 뛰어차기로 구성된 예선에서 2위 기록으로 통과한 신호철은 체공 다단차기, 체공회전 3단차기, 뛰어 돌아넘어 2단차기, 자유구성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아 우승을 확정지었다.

796점 신호철에 이어 2위는 765점의 강동권, 3위는 757점의 박동영이 올랐다.

이 대회는 태권도의 방송 컨텐츠화를 목적으로 개최됐다. 겨루기에만 치중된 현 태권도 경기 컨텐츠를 다양화시키기 위한 대한태권도협회의 야심찬 움직임 중 하나다.

이날 대회는 SBS TV를 통해 11월 6일(금) 오후 2시 10분부터 4시까지 110분간 방송될 예정이다.
<신병주 기자>

신병주 기자  sign2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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