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상식이 끝나자 임수정이 2,3위 선수들과 손을 치켜들며 기뻐하고 있다.

한국 남자대표팀이 이란을 물리치고 대회 19연패에 성공했다. 하지만 여자대표팀은 중국에 밀려 처음으로 종합 성적 2위에 그쳤다. 

코펜하겐 벨라홉 슈퍼아레나에서 열리는 2009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인 18일(현지시간) 경기에서 남자 -72kg급의 김준태(성남시청)와 여자 -62kg급 임수정(수원시청)이 각각 우승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72kg급 김준태의 금메달은 남자 대표 팀 종합우승에 큰 몫을 차지하는 귀중한 메달이었다.

사실상의 결승전이나 다름없었던 미국의 마크 로페즈와의 준결승전에서 김준태는 경기 초반 마크의 뒤차기를 허용하며 0대 4로 끌려갔다. 하지만 2회전에 들어와 시작과 동시에 마크의 얼굴에 오른발 뒤차기를 두 번 이나 성공시키며 7대 4로 역전했다. 3회전에서도 김준태는 마크의 공격을 잘 방어해 7대 5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캐나다의 포트빈 맥심과의 결승전에서 김준태는 경기 시작과 함께 얼굴공격을 성공시켰지만 상대편에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고 판독결과 아쉽게도 점수로 인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김준태는 2회전까지 1대 0으로 상대를 리드했고, 2회전 후반 얼굴 발차기를 성공시키며 4대 0으로 승리해 목에 금메달을 걸었다.

2002아시안게임과 2008베이징올림픽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의 우승으로 국내 선수로는 황경선, 문대성에 이어 세 번째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임수정은 예선1,2회전과 16강을 월등한 기량으로 여러 번의 얼굴 공격으로 상대들을 압도하며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도 대만 의 창 추에를 손쉽게 따돌리며 4강에 진출했다.
준결승전에서 임수정은 여러 번의 뒤후려차기를 득점으로 성공시키며 스페인의 헤르난데츠 가르시아를 9대 5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이번 대회 여자 종합우승국인 중국의 장 후아였다. 임수정은 1회전에부터 득점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차분하게 자기 페이스를 찾은 임수정은 2회전에 치고받는 난타전을 펼치며 적극적인 공격으로 10대 8로 역전에 성공, 여자 선수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73kg급의 조설(우석대)은 준결승전에서 중국 선수에게 3대 3으로 접전을 벌렸지만 써든데스에서 아깝게 패해 동메달에 머물렀다. 이 체급 우승자는 스페인의 시몬 알라모가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2009세계대회에서 남자대표팀이 금3, 은1를 차지하며 대호 19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반면 여자대표팀은 아쉽게도 금2, 은1, 동2로 종합2위에 머물렀다.

한국 대표팀은 19일(현지시간) 코펜하겐을 떠나 20일(한국시간)에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코펜하겐 = 심대석 기자>

심대석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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