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승전이 끝난 후 최연호가 마무드하다리 선수와 함께 손을 들며 기뻐하고 있다.

코펜하겐 벨라홉 슈퍼아레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나흘 째 경기에서 -54kg급에 출전한 최연호(한국가스공사)가 대회 통산 4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여자 -46kg급에 출전한  박효지(한국체대)도 우승하며 여자 대표 팀에게도 기다리던 금메달을 선사했다.

역시 최연호는 달랐다.

최연호는 예선 1, 2회전을 큰 점수 차로 이기며 가볍게 16강전에 진출했고 16강전과 8강전에서도 대회 3연패의 강자답게 터키의 렘지를 4대 2, 프랑스의 무사 씨세를 8대 1로 물리치며 4강에 안착하는듯 했지만  이 경기에서 왼손가락과 오른손등에 부상을 입어 4번째 우승 도전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준결승전에서  이란의 메이삼 바게리와 1대 1로 팽팽히 맞서다 서든데스에서 회심의 오른발 돌려차기를 성공시키며 어렵게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도 아프카니스탄의 마무드 하다리를 맞아  투혼을 발휘하여 서든데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세승으로 승리, 의미 있고 소중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07세계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출전한 대표팀 막내 박효지도 4강전에서 태국의 버트리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뒤후려차기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푸에르토리코의 조라이다와 2대 2로 맞선 3회전에 종료 48초를 남기고 오른발 돌려차기로 결승점을 뽑아 세계 최강자에 등극했다.

박효지는 “지난 2007세계대회에서 예선 1회전에 탈락한 것이 너무 가슴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었는데 이번에 금메달을 따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반면 여자 -73kg급에 출전한 이인종(삼성에스원)은 예선 2회전에서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2007세계대회 결승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겼던 에스피노사(멕시코)를  상대로 큰 신장을 이용한 얼굴 공격으로 3대 1 승리를 했지만  결승전에서 중국의 잉잉 항에게 4대 2로 아깝게 져 2회 연속 은메달에 머물렀다.

남자 -87kg급 정영한(제주도청)은 1회전에서 덴마크의 마크 한센에게 져서 탈락했다. 이 체급에서는 터키의 바흐리가  윤순철 감독이 이끄는 이태리의 리오를 꺾고 우승했다.

한국은 이날까지 남자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여자에서 은메달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한국 대표 팀은 대회 마지막 날인 18일(현지시간)  남자 68kg의 김준태(성남시청)와 여자 +73kg급 조설(우석대) 그리고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임수정(수원시청)이 -62kg급에 출전해 금메달과 종합우승에 도전한다.
<코펜하겐 = 심대석 기자>

심대석 기자  tkdnews@korea.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심대석 기자
• tkdnew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