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연수원이 지난 8일 연수원의 업무 개선과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는 간담회를 마련했다. 연수원이 추진하겠다는 변화의 골자는 연수기능 향상, 연수프로그램 개발, 연수 및 연구 인프라 구축, 학습방법 변화 등. 사실상 자격 취득에만 의미를 두었던 연수과정을 실무능력, 지식, 리더십 등을 향상시킬 수 있게 만들어 연수기능을 향상시키고, 이미 구성된 연구팀을 통해 연수과정별로 목표에 부합하는 연수 프로그램을 설계하겠다는 것이다.

시설을 대폭 개선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교육 방법도 팀 티칭, 세미나 등을 통해 효율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한마디로 연수원의 주요 기능을 대폭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것이다.

국기원 연수원이 왜 하필 이사회의 내분과 갈등으로 혼란을 빚고 있는 이 시기에 간담회를 열었는지는 확실치 않다. 국기원의 주요 기능인 연수 파트가 너무 위축되고 태권도인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인지도 모른다.

오랫동안 침체에 빠져 있다고 비판을 받아오던 연수원이기에 태권도계는 뒤늦게라도 개선 의지를 밝히는 것 자체를 반겨야할 입장이다. 연수원은 지난해부터 연수생들을 대상으로 한 실기면접, 장애인 지도자자격과정 등의 변화를 꾀해 어느 정도의 성과를 보였다. 또 고질적인 필기시험에서의 잡음을 없애기 위해 OMR(광학마크 판독) 카드 답안지를 도입했고, 용어 및 신기술 등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연수원 측은 “열악한 연수원 형편에서도 연구개발에 고삐를 늦추고 있지 않다”고 강조하며 연수원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국기원의 높은 인건비를 생각한다면 연수원은 불비한 여건을 변명하기 전에 우선 싸워서라도 연구를 뒷받침할 예산을 확보하는 데 진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간담회에는 연수원의 송봉섭 부원장, 이봉 연구소장, 김경덕 운영위원(경기도태권도협회 부회장), 오대영 연수처장, 이종관 교육팀장, 김순이 교학팀장, 강재원 교학과장, 최치선 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신병주 기자>
 

신병주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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