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부 경기에서 청 선수가 홍선수에게 왼발 얼굴내려차기를 시도하고 있다.

[국방부장관기 단체대항대회]
제18회 국방부장관기 전국단체대항태권도대회가 글로벌 도시 포항에서 2,254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개막, 김보혜와 김승희가 각각 체급 우승을 차지한 안산시청이 여자 일반부 종합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안산시청의 종합우승은 이끈 첫 번째 금메달은 김보혜(-62kg급)가 따냈다. 김보혜는 준결승에서 지난 7월 대통령기단체대항전 -62kg급 우승자 박미영(하동군청)을 만나 3회전까지 1점을 뒤지며 고전했으나 종료 5초전 얼굴돌려차기를 성공시키며 값진 승리를 거뒀다.

사기가 높아진 김보혜는 결승에서 최선희(청주시청)에게 몸통 돌려차기와 뒤차기를 성공시키며 3회전 5대 0, RSC승을 거두고 1위에 올랐다.
 
이어 +73kg급 결승에 오른 김승희가 경기를 차분하게 풀어가며 3대 1로 비교적 손쉽게 김경민(청주시청)을 제압해 두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일반부에서는 수원시청이 금 3, 은 1개를 획득하며 왕위에 올랐다. 첫날부터 이홍기(-54kg급)와 박형진(-68kg급)이 체급 우승을 차지하며 선두에 나선 수원시청은 둘째 날 임광열(-58kg급)이 한찬석(제주도청)을 상대로 연장 끝에 값진 우승을 차지하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수원시청은 일반부 마지막 날 김민욱(-63kg급)이 은메달을 추가하며 종합 1위에 올랐다.  

엿새간 벌어질 대회는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와 군부(1군, 2작사, 3군, 육직, 해군, 해병대, 공군)로 나누어 진행되며 중등부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강도감지호구(KP&P 전자호구)가 사용됐다. 강도감지호구는 지난 7월 제32회 연세대학교총장기 전국태권도대회와 8월 제5회 코리아오픈 국제태권도대회 일부 경기에 시험적용 됐었지만 국가대표선발대회에 도입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강도감지호구는 기준치 이상의 강도로 타격이 이뤄지면 부심들의 채점기에 진동이 전달되는 동시에 전광판에 측정한 강도 수치가 나타나고, 부심들은 득점 유효부위에 정확한 가격이 이뤄졌는지 여부를 판단, 채점기를 눌러 표출하는 시스템이다.  

한편 8일 대회 개막식에는 조재토 제2작전사령관, 공원식 경상북도 부지사, 박승호 포항시장, 이상구 포항시의회 의장, 조영기 대한태권도협회 부회장, 정명엽 경북태권도협회 회장, 신흥수 경북협회 부회장, 문영길 포항시협회 회장 등 군, 태권도 관계자 등 5,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조재토 제2작전사령관 개회 인사를 통해 “태권도는 우리가 자랑하는 국기이며 문화다. 지난 베이징올림픽에서 출전 선수 전원이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올렸지만 최근에는 세계의 태권도 경기력이 우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에 올랐다. 스포츠외교를 통한 지속적인 국위선양을 위해서 우리는 더욱 분발하고 자기개발에 노력해야 한다”고 격려했다. 공원식 경북 부지사는 “이번 기회에 아름다운 경북의 정취를 마음껏 담고 소중한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선수단을 환영했으며, 박승호 포항시장은 “1992년 창설된 국방부장관기 태권도대회는 민,관,군이 화합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이번 대회는 국가대표선발전을 겸하고 있어 한층 더 내실있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개막식 후에는 제2작전사령부의 의장대 시범, 군악대시범, 국방부의 민속의장대시범, 여군 의장대시범, 밸리 댄스 등의 다양하고 다채로운 공개행사들이 펼쳐졌으며 대회장소 외곽에는 해병대 군장비 16점이 전시되어 관락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신병주·장태영 기자>

장태영, 신병주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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