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우승을 차지한 한국선수단 코칭스태프와 금메달리스트들.

지난 8월 29일과 30일 영국 맨체스터 내셔널 스쿼시 체육관에서 벌어진 제2회 영국오픈 국제태권도대회에서 한국선수단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조녹현(영천시청 새마을체육과장)  단장, 윤종욱(영천시청 감독) 감독, 정을진(전주시청), 김정규(인천시청), 최정훈(진청군청) 코치가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남자 핀급 정요한(영천시청), 라이트급 이승용(전주시청), 웰터급 김재학(상무), 미들급 배대열(상무), 여자 라이트급 전은경(김제시청)이 각각 금메달을 획득하는 활약에 힘입어 종합우승을 이끌어 냈다.

이번 영국오픈대회는 세계태권도연맹(WTF)가 승인한 대회로 각 체급 우승자에게는 10점의 랭킹포인트가 부여돼 주최국인 영국을 비롯, 스페인, 독일, 오스트리아, 폴란드 등 유럽 각 지역의 출전국들 대부분이 국가대표 1진으로 출전팀을 구성, 불꽃 튀기는 접전을 펼쳤다.

남자 핀급에 출전한 정요한은 예선전에서 이스라엘의 벤다비스 아미르를 7대 3으로, 스페인의 안드리안을 12대 1로 가볍게 물리치고, 준결승전에서는 오스트리아의 도간 테이르를 8대 1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 체급의 강자인 폴란드의 로드직 에릭과 맞선 결승 1, 2회전 주특기인 오른발 얼굴 돌려차기와 뒷차기로 6대 3으로 리드해 나갔으나 3회전에서 순간적인 방심으로 상대에게 얼굴 득점을 허용해 6대 6이 되었다. 팽팽한 동점 상황에서 정요한은 상대방의 허점을 이용, 전광석화 같은 받아차기를 성공시켜며 8대 6으로 승리, 금메달을 따내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한 몸에 받았다.
        
윤종욱 감독은 “북경 올림픽  이후 태권도 경기력은 세계적으로 평준화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유럽 선수들은 선천적으로 타고 난 좋은 신체조건에 순발력과 스피드, 경기 감각이 한국 선수들과 이제는 거의 대등한 수준으로 올라오고 있어 한국이 국제대회에서 무조건 우승한다는 일반인들의 편견은 지나가고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장태영 기자>     

 

장태영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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