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세계대학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한국대표팀이 지난 14일 남녀 종합우승을 이뤄내겠다는 힘찬 각오를 밝히며 출국했다.

한국대표팀이 제9회 세계대학선수권대회에서 남녀 동반 종합우승할 것을 다짐하여 기념촬영하고 있다.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리는 세계대학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남녀 동반 9번째 종합우승을 일궈내기 위해 대표팀은 그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준비해왔다. 

세계대학선수권대회는 여타 국제대회보다 비중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대회를 준비해온 대표팀 코칭스태프를 비롯해 선수들의 훈련에 임하는 모습에서는 방심이나 여유로운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대회가 열리는 스페인은 유럽지역 가운데서도 텃세가 강한 지역이고 각종 국제대회에서 종합우승을 휩쓸고 있는 한국을 견제하는 정서도 팽배해 있다.

또 외국에서도 국가대표 1, 2진급의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기 때문에 결코 쉬운 상대로 볼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중국, 대만, 이란 등 기존 강호들을 비롯해 미국, 브라질의 성장세도 무시하지 못해 한국대표팀을 긴장케 하고 있다.

또 한국대표팀 선수들 대부분이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한 점도 종합우승을 차지하는데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코칭스태프는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부심해왔다. 대표팀은 지난 5일 전지훈련차 내한해 있던 호주대표팀과 합동훈련을 실시해 선수들의 실전감각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맹성재 여자팀 트레이너는 “합숙훈련기간이 짧아 다소 아쉬움은 있지만 우리 선수들의 기량, 분위기가 좋은 편이어서 현 상태로만 경기에 임해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있어 걱정이지만 호주대표팀 등과의 훈련을 통해 선수들이 나름대로 자신감을 가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택 남자팀 트레이너도 “현재 부상선수도 없고 컨디션이나 사기도 높은 상태다.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부상 여부가 크게 문제될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 부상방지에 관심을 기울이며 훈련해왔다”고 말했다.

 ◇ 세계대학선수권대회 한국대표팀 명단

 △단장 : 조근종

 △총감독 : 전익기

 △감독 : 최종복, 강길현

 △코치 : 김홍석, 이충영

 △트레이너 : 유영택, 맹성재

 △남자선수 : 박희정, 정성호, 김주영, 이인규, 김진형, 김창빈, 윤희성, 차동민

 △여자선수 : 김숙희, 김수양, 정진희, 임수정, 박혜미, 김윤경, 김예선, 현경화

김은경 기자  keki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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