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전자감응 기술과 표출 방식으로 강화된 KP&P 전자호구가 오는 29-30일 서울 신촌 연세대 캠퍼스에서 열리는 연세대총장기대회서 공식으로 선을 보인다.

지난 21일 울산에서 열린 연세대학교총장기 전국태권도대회 대표자회의는 KP&P 전자호구를 이 대회에 공식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대한태권도협회(KTA) 승인대회에서 사용되는 전자호구로는 WTF 공인 라저스트 제품 이외에 처음이다. 

연세대총장기대회에서의 공식 사용이 결정된 다음날인 22일 울산 동천실내체육관에서는 KP&P 전자호구의 시연회가 열렸다. 대회 관계자들 외에도 적지 않은 선수, 감독, 코치들이 함께 참석해 시연회에 이목을 집중했다.

KP&P 전자호구는 유효득점으로 입력한 강도로 가격될 경우 조정관에 진동이 전달되고 이것이 정확한 공격에 의한 가격인지를 부심들이 다시 판단해 득점이 인정되는 ‘반자동 방식’ 이라는 점에서 기존 전자호구와 큰 차이를 보인다.

시연회에서 KP&P 전자호구는 돌려차기보다는 앞차기나 옆차기 등 밀어차는 식의 공격이 더 높은 강도로 측정됐다. 이와 관련 삼성에스원 김세혁 감독은 “이와 같은 식의 전자호구로 경기가 계속된다면 선수들의 경기 스타일이 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일부 지도자들도 밀어차기식 공격의 경우 정확한 공격이 아닐 수도 있는데 강도가 높게 나온다는 지적을 했고, 이에 대해 KP&P측은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인정했다.
 
이번 연세대총장기대회에서는 기계적인 결함이 없는지, 조정관 조작이나 정확한 공격 여부 판단 등 부심들이 기계를 사용하는 데에 문제가 없는지에 대한 평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에 따라 앞으로 KP&P 전자호구가 지속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지를 판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총장기 전자호구 사용에 대해 대한태권도협회 양진방 전무이사는 “몸통득점 강도에 대해서는 정확한 판단을 위해 기계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며 “연세대총장기에서 문제점이나 보완해야 할 점이 발견되지 않고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 오는 8월 열리는 코리아오픈에도 KP&P 전자호구가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KP&P 전자호구는 지난 4월 대한태권도협회가 개최한 전자호구 테스트에 참가해 근접센서방식, 조정관에 진동이 전달되는 방식, 얇고 강한 센서 등에 대해 심사위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고 라저스트 전자호구의 단점을 철저하게 보완한 제품이라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신병주 기자>

신병주 기자  sign2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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