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개월 만에 링으로 돌아온 윤동식(36, 팀 윤)이 아쉽게 패배했다.

윤동식은 20일 '드림(DREAM) 10 웰터급 그랑프리 파이널 라운드' 대회에서 레슬링 파이터 제시 테일러(26, 미국)와 맞붙던 중 1라운드에 왼쪽 발목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했다.

테일러는 베테랑을 연상케 하는 날렵한 몸놀림으로 백포지션과 사이드 포지션을 오가며 윤동식을 괴롭혔다. 윤동식은 약 1년 3개월만에 승리를 노렸으나 발목 부상이라는 악재가 겹쳤고, 그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테일러는 시작과 동시에 윤동식의 왼발을 거머쥐며 하단 태클에 성공했다. 윤동식이 몸을 돌리며 회피하려 했으나 테일러는 윤동식의 등 뒤에 매달렸다.

이어 테일러는 윤동식의 허리를 붙잡고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하지만 윤동식의 왼발이 테일러의 다리와 엉켰고, 바닥에 쓰러지는 것과 동시에 왼쪽 발목이 뒤틀렸다.

이후 윤동식은 약 30여초간 방어에 집중했다. 하지만 윤동식은 왼발의 고통을 이길 수 없다는 듯 '스톱'을 외쳤고 결국 1라운드 1분경 경기는 종료됐다.

최근 게가르 무사시-앤드류스 나카하라에게 연거푸 무릎을 꿇은 윤동식은 테일러에게 패하며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10개월 동안 절치부심 승리를 기다렸지만 미국에서 온 자객은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한편 앞서 열린 웰터급 그랑프리 4강전에서는 사쿠라이 '마하' 하야토가 마리우스 자롬스키스에게 KO패하는 대이변이 일어났다. 파울로 필리오는 마누프에게 암바를 작렬시키며 복귀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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