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충북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통경기단체대항전에서 남고부 선수들이 열전을 벌이고 있다.

고등, 대학, 실업 선수들이 대거 참여하는 제44회 대통령기단체대항태권도대회가 20일 울산 동천실내체육관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는 2010년 국가대표선발 예선전을 겸해 대표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때문에 반세기 동안 이어온 단체대항전 성격에도 불구하고 체급별 우승 판도에 더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남일반부에서는 베이징 올림픽 +87kg 금메달리스트 차동민이 한 체급 내려 -87kg급으로 출전 신청을 했다. 대진표에 의하면 차동민은 2009년 국가대표 1진으로 선발된 정영한(제주도청)과 1회전서 맞서게 된다. 지난 5월 국가대표최종선발전에서 +87kg에 출전해 같은 팀 소속 남윤배에게 패해 대표 2진으로 떨어진 경험이 있는 차동민에게는 정영한도 반갑지 않은 상대다.
 
차동민의 체급 이동으로 +87kg급에서는 강력한 우승후보 한 명이 빠진 셈. 이 체급에서는 올해 국가대표 1진으로 선발된 남윤배(한국가스공사)와 국내 최장신 박경훈(상무), 월드컵 대표 이석훈(수영구청)의 삼파전이 예상된다. 

-68kg급에서는 올해 국가대표선발전에서 우승후보로 지목됐다가 나란히 쓴잔을 들었던 올림픽 메달리스트 송명섭(한국가스공사)과 손태진(삼성에스원), 올해 국가대표 1진 염효섭(상무)의 접전도 기대된다.

-63kg급에서는 전 국가대표 고석화(진천군청), 김주영(한국가스공사), 김용민(한국가스공사)과 세계주니어선수권 2회 우승자 전진수(삼성에스원), 올해 -57kg급 대표 1진에서 체급을 올린 김두산(수성구청)의 격돌이 볼만하다.

여일반부에서는 임수정의 체급 변동이 놀랍다. 지난 5월 국가대표선발최종전에서도 이미 한 체급을 올려 -62kg급에 출전했던 임수정은 이번 대회에서는 -67kg급으로 또 한 체급을 올려 결과적으로는 두 체급을 올렸다. 더군다나 이 체급에는 황경선, 박혜미 등이 포진돼 있는 데다가 종전 -62kg급이던 전은경(김제시청)까지 합류해 4명의 대표급 선수들의 접전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덕분에 -62kg급에서는 김새롬(고양시청)의 우승이 유력해 졌다. 임수정, 전은경이 체급을 올린데다 김보혜(안산시청)가 -57kg급으로 이동해 이렇다 할 적수가 없기 때문이다.

남고부 1,324명, 여고부 490명, 남대부 371명, 여대부 155명, 남일반부 105명, 여일반부 73명으로 총 2,522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역대 최다 선수들이 참가했다. 각 체급별 1, 2위에게는 2010년 국가대표 최종선발대회 출전자격이 주어진다.
<신병주 기자>

신병주 기자  sign2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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