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니어 태권체조부문에서 우승한 경희대호돌이체육관 선수들의 경연 장면.

황경선(고양시청)이 지난 12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제7회 춘천오픈국제태권도대회에 출전해 -67kg급 우승을 차지했다.

무릎부상으로 인한 훈련 부족으로 지난 5월 2009 국가대표선수선발 최종대회에서 박혜미(삼성에스원)와 김혜미(춘천시청)에 거푸 패하며 좌절했던 황경선은 이번 대회를 통해 컨디션이 웬만큼 회복됐음을 알렸다.

황경선의 금메달로 시작한 고양시청은 -49kg급에서 김수양이, -53kg에서는 하지연이 각각 쟁쟁한 강호들을 물리치고 체급 우승을 차지해 세 체급을 석권하는 기쁨을 안았다.

반면 안산시청은 홍희진(-49kg급)과 최연화(-53kg급)가 각각 결승에 진출했으나 둘 다 고양시청에 무릎을 꿇는 아픔을 맛보았다. 

-57kg급에서는 멕시코의 다니엘라 펠릭스(Daniela Felix)가 결승에서 국가대표 1진 이미란(춘천시청)을 상대로 선전해 값진 금메달을 획득했다. 멕시코는 남자 시니어부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으며 여자 시니어부에서는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해 남미 강호의 입지를 지켰다.

이번 대회 겨루기 부문에는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기예르모 페레스(멕시코)와 황경선이 남녀 시니어부에 각각 참가해 이목이 집중됐으나 황경선만 금메달을 획득했다. 페레스는 준결승에서 같은 멕시코 선수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우려해 경기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린이, 주니어, 시니어 부문으로 세분해 치러진 품새부문에서는 태권체조, 단체전, 창작품새에 관객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품새 강호 경희대호돌이태권도장은 초중고교생 20명이 참가해  태권체조, 단체전, 창작품새 부문에서만 무려 7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춘천오픈에는 처음 출전했다는 경희대호돌이태권도장 정봉현 관장은 “짧지만 굵게 맹훈련을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며 선수들과 함께 기뻐했다.

10일부터 15일까지 엿새간 치러진 제7회 춘천오픈국제태권도대회는 국내에서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국제태권도대회로는 가장 오래된 대회로 올해 총 48개국에서 2,372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신병주 기자>

신병주 기자  sign2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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