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부 한창헌 감독, 박종만 코치, 이동철 트레이너(윗줄 왼쪽부터)와 여자부 김영철 감독, 김진기 코치, 김용수 코치(아랫줄 왼쪽부터)

국가대표팀 남녀감독에는 한창헌 대구태권도협회 전무이사와 김영철 KTA 기술전문위원회 부의장이 각각 선임됐다. 또 남자부 코치에는 국가대표 1진 3명을 배출시킨 한국가스공사의 박종만 감독과 2명을 배출한 상무의 이동철 코치가 선임됐으며 관심이 쏠렸던 여자부 코치로는 국가대표 1진 3명을 탄생시킨 삼성에스원 김용수 코치와 임수정 선수 소속팀인 수원시청의 김진기 감독이 각각 선임됐다.

2007년 바로 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남녀 동반우승을 차지했지만 내용상으로는 역대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여자부는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로 당초 목표를 달성했지만 남자부는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하는데 그쳤다.

각국 선수들의 기량이 전반적으로 고루 향상되면서 전력의 평준화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남자부에서는 총 8개의 금메달을 한국과 스페인, 미국, 말리, 대만, 쿠바, 크로아티아, 터키 등 8개국이 사이좋게 하나씩 나눠가졌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켜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떠맡은 박종만 남자 코치는 “공격적인 선수에게 유리하도록 대폭 수정된 세계연맹 룰에 맞춰 고득점 공격기술과 전략을 중점 지도할 예정이다. 소극적인 경기운영은 그동안 한국 태권도가 껴안고 있던 고질병이었다. 또 이번 세계대회에 출전하는 우리 남자선수들은 모두 노련한 실업팀 선수들이다. 선수생활에서 이번이 마지막 세계대회라고 생각하고 목숨을 걸고 열심히 뛸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전자호구에 사용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우리 선수들이 전자호구을 많이 사용해왔기 때문에 별 문제 없으리라고 본다. 남은 기간이 길진 않지만 출국 전까지의 훈련에서 전자호구 사용에 필수적인 체력강화에 초점을 두려 한다. 선수들의 몸 상태를 최고조로 올리기 위해 코칭스태프들과 함께 연구할 것이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1진 선수들로 구성된 세계선수권 출전 대표팀은 혹서기를 피해 오는 9월초 태릉선수촌에 입촌, 대회 우승을 향한 강도 높은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회를 한 달여 남겨두고 훈련을 개시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지난 대회 때도 입촌 시기가 너무 늦어 훈련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반면 대부분이 실업팀선수들이다 보니 관리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제까지 한 번도 다른 나라에게 뺏기지 않은 남녀 동반 종합우승의 위업을 이번 대회에서도 지켜갈 수 있을지, 처음으로 전자호구가 사용된다는 점에서도 국내 태권도인들의 이번 대회 국가대표팀 성적에 대한 관심은 지대하다.
<심대석 기자>
 

심대석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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