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3일 용인대 태권도학과 출신 경남 동문회가 경남 밀양 삼랑진중고등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응심자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승품단심사를 실시했다.

당초 이 심사는 김해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경남협회의 마찰 등으로 미루어져 오다가 삼랑진에서 시행케 된 것이다. 경남 지역 용인대 동문회가 각 지역에서 도장을 경영하고 있는 체육관들로 대상을 제한한 승품단심사였지만 경남협회의 반발을 산 것이다.

이번 심사에 대해 경남 용인대 동문회 관계자는 “위임한 단체로부터 집행권한을 허락받아 개최하였고, 법적으로도 문제되지 않고, 국기원 심사규정에도 위배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날 품새, 겨루기, 격파에 대한 심사의 진행과 채점, 유단자의 필기시험 실시 등은 수준급 이상으로 진행되었다는 주위의 평가다.

그러나 경남협회 관계자 10여 명은 이날 심사 행사장을 찾아와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 공문(‘심사의 개최 불가’, ‘집행권한 없음’)을 전달하기도 하였다. 승품단 심사의 권한은 국기원이 대한태권도협회와 전국 16개 시도협회에 위임한 것으로 다른 단체가 경남지역에서 심사를 시행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번 심사는 경남협회와 용인대 동문회간의 마찰이나 갈등 뿐 아니라 응심한 수련자 가운데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지역 태권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창원=문재일 기자>

문재일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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