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kg급 결승 경기에서 남윤배(왼쪽)가 오른발 돌려차기로 차동민의 몸통을 가격하고 있다.

2009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국가대표 8명이 결정됐다.

한국체대, 한국가스공사를 거치며 오랜 친구이자 라이벌로 주목받아온 남윤배와 차동민의  경기에서 승리의 여신은 남윤배의 손을 들어 주었다.  승자조 결승에서 맞붙은 첫 결전에서는 남윤배가 7대 6으로 패했으나 패자조에서 고군분투, 부활해 최종 결승에 오른 남윤배는 차동민에게 내리 두 판을 이기며 +87kg급 최종 승자가 됐다.

-54kg에서는 예상대로 최연호가 어려움 없이 우승했다. 두 번째 경기에서 최연호에 패한 조성인(강원사대부고)은 패자전을 통해 다시 최연호에 도전했으나 노련미와 실력을 고루 갖춘 최연호의 벽을 넘지 못하고 13대 5로 패했다.

손태진(삼성에스원), 송명섭(한국가스공사)이 고배를 마신 -68kg급에서는 이인규(국군체육부대)가 1위에 올랐다. 첫 경기에서 손태진을 잡아 파란을 일으켰던 김응현(용인대)은 이인규와의 최종 결승전에서도 초반부터 앞서 나갔으나 다리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했다.

-58kg급에서는 김두산(수성구청)이 임철호(한국가스공사)를 4대 3으로, -63kg급에서는 염효섭(국군체육부대)이 김용민(한국가스공사)을 7대 6으로 각각 누르고 우승했다.

정영한(제주도청)과 윤희성(용인대)이 맞붙은 -87kg급 결승전도 흥미진진했다. 패자조에서 올라온 윤희성이 첫 경기를 이기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 5대 4로 정영한이 승리했다.

-74kg급과 -80kg급에서는 승자조 1위로 결승에 진출한 김준태(성남시청)와 박정호(한국가스공사)가 각각 우승했다.

이날 경기에서 각 체급 1위를 차지한 선수들은 오는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한국대표로 출전하며 2위를 차지한 선수는 12월  홍콩에서 개최되는 동아시안게임에 대표로 출전한다. 8개 체급의 3위 선수들은 선발전 마지막날인 27일 5개 체급 경기가 벌어질 월드컵 출전티켓 을 놓고 다시 겨루게 된다.  

<신병주 기자>

남자부 경기 결과

-54kg급=①최연호(한국가스공사)②조성인(강원사대부고) ③김동규(동아대)
-58kg급=①김두산(수성구청)②임철호(한국가스공사) ③석승우(방어진고)
-63kg급=①염효섭(국군체육부대)②김용민(한국가스공사) ③정대영(조선대)
-68kg급=①이인규(국군체육부대)②김응현(용인대) ③박지환(성남시청)
-74kg급=①김준태(성남시청)②송지훈(삼성에스원) ③한용민(단국대)
-80kg급=①박정호(한국가스공사)②김종민(조선대) ③장창하(가스공사)
-87kg급=①정영한(제주도청)②윤희성(용인대) ③김택용(국군체육부대)
+87kg급=①남윤배(한국가스공사) ②차동민(한국가스공사)③이석훈(수영구청)

신병주 기자  sign2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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