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샤드 에반스(29, 미국)를 꺾고 새로운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한 료토 마치다(30, 브라질)가 장기집권 의욕을 밝혔다.

마치다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각) 'UFC 98' 대회 종료 후 기자회견을 통해 "오랫동안 챔피언 타이틀을 지키겠다. 지금이야말로 진정한 내 할 일이 시작된 것이다"라고 밝혔다.

마치다는 이날 메인이벤트로 치러진 UFC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에반스를 2라운드 3분 57초만에 KO로 꺾고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마치다는 총 9분여의 시간 동안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으로 에반스를 압도했다.

마치다는 "모든 파이터마다 다른 파이팅 스타일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매번 다른 전략을 준비했다. 특히 아버지와 형들이 내 최고의 조력자 역할을 했다"라고 말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우리는 항상 (마치다가 최고라고) 생각해왔다. 그는 지금 정확히 그 위치에 있다. 이제 아마 마치다의 시대일 것이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마치다가 대단한 이유는 무패의 전적(15승) 뿐 아니라 압도적인 경기 내용에서도 찾을 수 있다. 마치다는 라모 티에리 소쿠주, 티아고 실바, 라샤드 에반스 등 쟁쟁한 강자를 상대로 단 한 차례도 위기에 몰리지 않으며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UFC 해설자 조 로건은 "상대에게 단 1라운드도 빼앗기지 않은 선수"라고 마치다를 설명한다.

마치다는 에반스에 KO승을 거두며 '오늘의 KO상(Knockout of the night)'을 받았다. 마치다에겐 약 7500만원(6만 달러)의 상금이 지급된다. 한편 치열한 공방을 펼친 맷 휴즈와 맷 세라는 '오늘의 경기상(Fight of the night)'을 수상했다.

마치다는 "내 목표는 경기마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타이틀을 차지한 지금 더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마치다는 "집에 가서 아버지와 형들과 함께 이번 경기를 분석하며 내가 어떤 실수를 했는지 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에반스에게 승리한 마치다는 '램페이지' 퀸튼 잭슨을 상대로 1차 방어전을 치를 전망이다. 마치다는 "현재 내 목표는 잭슨의 약점과 실수를 분석해 그를 꺾는 것이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엠파이트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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