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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경] 양진방 기획이사, 어떻게 볼 것인가?
  • 서성원 기자
  • 승인 2006.05.01 00:00
  • 호수 497
  • 댓글 2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KTA) 기획이사(50). 2003년 KTA 전무이사로 제도권에 들어온 그는 현재 KTA 기획이사로서 각종 정책과 사업을 입안, 추진하고 있다.

KTA 임직원과 일부 태권도인들은 그의 업무 스타일을 가리켜 ‘신규개척형(新規開拓型)’이라고 일컫고 있다. 항상 새로운 일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말이다.

그만큼 그는 일 욕심이 대단하다. 그를 보고 있으면, 정체되어 있는 KTA의 내부를 쇄신하고 나아가 태권도를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는 의지가 충만하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양 이사 같은 사람이 한 명만 더 있으면 태권도계의 변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그의 역량과 재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 “양 이사 많이 변했다”

하지만 그를 바라보는 시각이 모두 곱은 것은 아니다. 최근 양 이사가 국기원과 협의해 북한에서 열리는 평양태권도축전에 참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자 이곳 저곳에서 그를 성토하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한 네티즌은 “정말 실망이다. 개혁적인 인물인 줄 알았는데, 기존 태권도인들과 다를 바가 없다. 기득권에 안주하려는 한심한 모습을 보게 됐다”며 노골적으로 반감을 표출했다.

이런 비판에 대해 양 이사는 지난달 27일 “WTF와 ITF 간에 기술통합 등 명확한 입장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WTF 가입국인 KTA가 참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ITF 한국지부 사람들이 주인 대접을 받으며 가는 상황에서 우리가 가면 들러리를 서는 꼴이 된다”며 불참하는 이유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K-타이거즈 시범단이 정부의 예산으로 축전에 참가하는 것을 배려하는 등 개인의 의지로 북한을 가는 것은 물리적으로 막지 않고 있다며, 자신에 대한 편향된 비판을 경계했다.

그를 비판하는 일부 교수들과 재야 인사들은 “제도권의 실세가 되더니 많이 변했다”고 지적한다. 한 교수는 “교수 시절 참신하고 순수했던 성향이 퇴색하고 점점 기득권의 때가 묻어 난다”고 아쉬워했다. 그의 개혁 성향이 퇴조하는 게 아니냐며 볼멘소리를 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 “큰 틀에서 양 이사를 봐야”

이에 대해 그는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 다만 자신의 단편적인 모습과 인간 관계의 친소(親疎)에 따라 자신을 비판하고 성토하는 것을 염려하고 있는 듯하다. 그는 “주위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나는 내가 가야할 길을 갈 것”이라며 태권도를 발전시키고 개혁시키겠다는 정체성(正體性)만큼은 결코 변하지 않았다고 강변했다.

적지 않은 태권도인들은 여전히 그를 여전히 옹호하거나 비판적 지지를 보내고 있다. 양 이사가 일부 태권도인들로부터 성토를 당하는 것에 대해 한 인사는 “교수 시절의 양 이사와 현재 그의 입장을 명확히 구분해야 오해의 소지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교수 시절 현실 참여적인 열정으로 태권도 개혁을 부르짖던 상황과 현재 제도권의 핵심 실무자인 상황과는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의미로 읽힌다.

한 태권도인은 “교수 시절의 양 이사를 잊어야 현재의 그를 냉철히 평가할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 “제도권에 들어온 이상 정치성을 띠는 것은 당연하다. 또 어떤 일을 추진할 때 제도권의 정서와 법안, 예산, 제도, 시기 등을 고려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것을 두고 개혁 성향이 퇴조했거나 변절했다고 몰아붙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태권도계의 일반적인 정서는 양 이사의 업무 추진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다만 한 교수의 말처럼 “핵심 실무자의 위치에 있다 보니 사업을 성급하게 추진해 완성도가 떨어지거나 연기되는 일이 있다”는 지적인 다소 일리가 있다.

따라서 오는 9월 개최되는 제2회 코리아오픈태권도대회가 양 이사의 업무 능력과 역량을 총체적으로 검증하는 하나의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양 이사가 어떤 면모를 보여줄 지 주목된다.

서성원 기자  wtk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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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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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성도 2006-05-03 16:47:51

    동전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두가지의 관점이 있다. 또한 제도권은 절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취약한 면이 있다. 이는 다양해진 지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어려운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느단체보다 보수적인 층이 밀집해 있는 태권도 제도권에서 그나마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키게 하는 것은 다행이라 볼 수 있다. 변화의 바람을 지나치게 기대하는 것도 무리가 있지만 그렇다고 꺼꾸로 갈 순 없지 않는가?
    중요한 것은 우리의 국기를 굳게 지켜가면서 변화의 바람을 시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려스러운 점이 있다면 태권도학의 발전을 위해서 학문화과정에도 깊은 관심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세계적으로 성장한 태권도지만 그 학문적 깊이는 체육학의 하위영역에 머물고 있음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 할 것이다.
    편향적인 개혁보다는 양 바퀴가 같이 움직일 수 있는 근본적인 개혁을 양이사가 해 주었으면 한다.   삭제

    • 태권 2006-05-01 21:48:11

      태권도세계최강전이 6월에 열린다는 뉴스를 들었는데...깜깜무소식이네요.
      태권도를 실전화한 최강전 소식 좀 알려주세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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