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남 세계태권도연맹(WTF) 부총재가 오는 10월 열리는 WTF 총재선거에 뛰어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부총재는 13일 조정원 WTF 총재 앞으로 보낸 이메일을 통해 “WTF 선거에 출마할 뜻을 공식적으로 알린다(inform you officially)"고 전했다.

박수남 WTF 부총재

현재 서울에 머물고 있는 박 부총재는 태권도신문과의 통화에서 “잃어버린 5년을 되찾아야 하지 않겠나? 현재의 WTF 집행부의 문제에 대해서는 여러 번 지적했지만 나아지는 면이 없기 때문에 나라도 나서서 잘못을 고치는데 앞장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박 부총재의 ‘잃어버린 5년’이라는 표현은 ‘잃어버린 10년’을 원용한 것.

원래 일본의 90년대초부터 시작된 장기 경기침체기간을 뜻하는 ‘잃어버린 10년’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김대중-노무현’으로 이어지는 10년간의 통치기간을 비판하는 말로 사용된다.

박 부총재는 조만간 정식 출마선언과 함께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현 WTF에 대한 평가와 향후 전망을 밝힐 계획이다.

현재 박 부총재는 WTF의 부총재와 영국태권도협회장을 맡고 있다.

WTF 총재 선거는 오는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WTF 총회에서 치러지며 현재까지 출마의사를 정식으로 밝힌 사람은 박 부총재 외에 유럽태권도연맹(ETU)의 아타나시오스 프라갈로스 회장이 있다.

공식적인 WTF 총재선거 출마신청은 WTF의 선거 공지이후 총회 3개월 전까지 필요한 서류와 함께 제출해야 한다.

박성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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