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를 국가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엔조이 태권도 프로젝트’가 정부에 의해 추진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7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국가브랜드위원회 1차 보고대회에서 이미 전 세계 7천만 수련인구를 가진 태권도를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명품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문체부는 이와 함께 디지털 문화에 가장 적합한 한글의 세계화, 글로벌 시민의식을 고양을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문체부는 ‘문화를 통한 대한민국 국가브랜딩’이라는 목표 아래 ‘세종학당’, ‘엔조이 태권도 프로젝트(Enjoy Taekwondo Project)’, ‘글로벌 시민의식(Global Citizenship)’ 등 3가지 프로젝트를 추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그동안 몇몇 한류스타, 드라마, 역사, 음식 등을 대상으로 주로 공급측면의 국가브랜딩을 검토해왔다면 이번에는 가장 강력한 브랜딩 수단으로서 ‘구전’을 통해 대한민국 마니아층을 체계적으로 육성한다는 데 역점을 뒀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는 “한글의 세계화, 태권도, 성숙한 시민의식 등 3대 과제를 통해 세계적으로 1억 명에 육박하는 수혜 대상층이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이미지를 갖도록 여러 가지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
◇◆ 엔조이 태권도 프로젝트란◆◇
     -------------------

문화부는 태권도를 국가대표 명품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이미 전 세계적으로 188개국에서 7천만 명이 즐기고 있는 태권도를 명품화하는 ‘엔조이 태권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문화부는 태권도의 정신, 유산, 생활양식 등 문화적 요소를 원천으로 한 애니메이션, 게임, 영화, 만화 등 ‘태권도 킬러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고, ‘점프’ 등의 성공사례를 잇는 태권도 응용예술 창작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태권도는 한국을 알기 전에 알고 있었다는 외국인이 많을 정도로 한국적 가치를 알리기 좋은 소재다. 그러나 태권도는 각국에서 올림픽 메달을 따기 위한 훈련이 위주로 되어 있다. 나머지 수련인구들 역시 각 도장에서의 개별적인 수련에 그칠 뿐 이들을 대상으로 한 효율적이고 종합적인 마케팅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문화부는 2011년까지 수도권에 ‘태권도 상설 공연장’을 건립하고, 2013년까지 무주 태권도 공원을 세계 태권도의 메카로 조성해 세계의 태권도인구를 유치해 브랜드의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매년 9월 4일 열리는 ‘태권도의 날’ 등과 연계한 태권도 수련 웰빙 관광, 태권도 공연 관람, 태권도 겨루기 참가 등 세계적 관광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그밖에 문체부는 태권도의 우수성과 한국적 매력을 보여줄 태권도시범단 파견, 도장 경영 여건이 열악한 개발도상국에 태권도 사범 파견 확대, 해외 사범과 태권도인 초청 연수 및 교류프로그램 확대, 정보통신(IT) 기반 도장경영 표준모델 지원 및 온라인 태권도 전자책 교재 보급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신병주 기자  tkdnews@korea.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신병주 기자
• tkdnew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