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중 3~4월에 주로 개최되는 전국종별선수권대회는 신예 선수들이 겨울동안 닦아온 기량을 마음껏 뿜어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대회다.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모두 출동하는 대회가 아니지만, 앞으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들을 미리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대회가 아닐 수 없다.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전남 강진에서 열린 ‘2009년도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서도 고등부와 일반부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들이 많았다.

이번 대회에서 인천의 태권도 명문 계양고(교장 유병철)가 내세운 신예는 1학년생 김영근(L-헤비급)과 구태효(미들급). 계양고가 이번 대회에서 따낸 금메달 2개가 둘의 작품이다.

라이트 헤비급에서 우승한 영근이는 중학교 때부터 탁월한 기량을 보여온 선수다. 앞으로 계양고의 에이스가 될 것으로 벌써부터 인정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변화된 경기룰에 맞게 뒤차기와 뒤후려차기 훈련을 많이 했고 결과는 성적으로 나왔다. 영근이는 “뒤차기, 뒤후려차기에 자신이 있었는데 룰이 그에 맞게 바뀌어서 더 열심히 준비했어요”라고 말했다.

미들급에서 우승한 태효는 주먹 득점에 집중한 것이 큰 효과를 봤다. “코치님이 주먹공격이 장려된다며 집중해서 훈련하라고 하셔서 열심히 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네요.” 태효는 중학시절에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고등학교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다.

안욱현 계양고 코치는 “태효는 발전이 많이 기대되는 선수예요. 잘 훈련시키면 2, 3학년이 되었을 때 전국대회에서 이름을 자주 볼 수 있을 겁니다. 영근이는 원래 잘하는 선수니까 장점을 최대한 살려주고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도할 계획입니다”라고 말했다.

김영근과 구태효, 앞으로 계양고 태권도를 이끌 기대주들이다.

박성진 기자  tkdnews@korea.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박성진 기자
• tkdnew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