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규정에 위배되는 현재의 대한태권도협회 이사 수(35명)를 규정에 맞게 재구성하기 위한 ‘대한태권도협회 이사추천 전형위원회(이하 전형위)’가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첫 번째 모임을 가졌다.

홍준표 KTA 회장, 양진방 전무이사 등이 함께한 이날 모임에서 홍 회장은 “28명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는 한에서 전형위원들이 뜻을 모아 이사추천을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조영기, 이승완, 임윤택, 안종웅, 김성태, 정만순, 이명규 등 총 7인으로 구성된 전형위는 홍준표 회장이 취임하면서 임명한 15인의 이사를 제외한 나머지 13명의 이사진의 구성을 결정하게 된다.

현재의 KTA의 이사는 회장과 전무를 포함한 선출직 이사 15명과 16개 시도협회와 4개 연맹체 회장으로 구성된 당연직 이사 20인을 포함해 총 3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제는 선출직을 제외한 당연직 이사 20명 중 누구를 포함시키고 누구를 뺄 것인가라는 점이다. 필연적으로 배제되는 지역이나 연맹체가 생길 수 밖에 없는 만큼,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최대한 공정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승완 상임고문은 “기존에는 16개 시도협회장이나 4개 연맹체 회장이 당연직 이사로 들어왔지만, 앞으로는 생각을 다르게 할 필요가 있다”며 “당연직이라면 오히려 세계태권도연맹이나 태권도진흥재단 등의 임원에게 자격을 주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다.

KTA는 각 시도협회와 연맹체에 공문을 발송해 의견을 수렴한 후 전형위원회에서 이를 선별해 결정한 후 홍준표 회장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전형위를 통해 새롭게 짜여질 KTA 이사진의 구성과 그에 따른 반응은 향후 홍준표 호의 순항 여부를 전망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성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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