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릭션(Affliction) 파이터 예멜리야넨코 표도르(32, 러시아)가 UFC측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UFC 대표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표도르는 지난달 격투기 사이트 '드림파이터스(dreamfighters.com)'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와 매니저가 오는 6월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와 만날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UFC 챔피언인 브록 레스너와의 대결을 논의하기 위해서라는 것.

하지만 화이트 대표는 최근 격투기 사이트 'MMA정키(mmajunkie.com)'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듣는 이야기다"라며 표도르의 말을 일축했다. 화이트 대표는 "만일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정말 놀라운 일이다"고 덧붙였다.

화이트 대표는 얼마 전부터 표도르의 UFC행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더 검증을 받아야한다"며 표도르를 평가절하하던 화이트 대표였지만, 표도르가 前 UFC 헤비급 챔피언인 팀 실비아와 안드레이 알롭스키를 차례로 쓰러뜨린 이후 태도가 180도 변했다.

화이트 대표는 "나는 표도르와 얘기를 나눌 의사가 있다"며 표도르와의 회동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화이트 대표는 "우리의 만남을 걱정하는 것은 바로 표도르의 매니저다"며 표도르의 매니저 바딤 핀켈슈타인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물론 언론 플레이가 특기인 화이트 대표의 말을 모두 신용할 수는 없다. 하지만 누구의 말이 사실이건, 서로에게 미련이 있는 표도르와 UFC의 만남은 머지않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표도르와 레스너의 대결이 꿈은 아니다

김지훈 기자(엠파이트)  tkd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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