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누구나 한번쯤은 잠에 들기 힘들거나 자다가 자꾸 깨서 고통을 경험했던 적이 있었을 것이다. 이를 불면증이라 하며 수면 중 발생하는 여러 질환 중 일반인에게 가장 익숙한 대표적인 질환이다. 불면증은 매우 주관적이어서 어떤 환자는 다소 불편함만을 느끼지만, 심한 환자들에게는 불편함을 넘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강동성심병원 신경과 이주헌 교수.

불면증은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인 문제와 연관이 있는 경우가 많고, 간혹 두통이나 어지럼증과 같은 비특이적 신체 증상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원인 질환 및 동반된 질환에 대한 적절한 진단 및 치료 없이 약물적인 치료만으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 남과 자신의 과거 시절을 단순 비교하는 것도 적절하지 못하다.

불면증의 주요 증상들은 전신적 피로감, 정서불안, 전신 무력감, 집중력 결핍 등과 같이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이들 하나하나의 증상은 어떤 한 질환에 특징적인 증상들이 아니기 때문에 불면증과의 연관성을 환자 자신이나 의사가 의심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쉽게 원인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또한 불면증은 수면무호흡 증후근 등의 다른 수면 질환과 감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필요한 경우 1∼2주간의 수면 상태를 기록한 수면일기 및 수면다원검사 등의 객관적인 방법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구할 수 있다.

불면증의 치료는 크게 약물적 치료와 비약물적인 치료로 구분된다. 약물적 치료의 경우 수면제를 장기간 복용하게 되면 내성, 의존성, 수면구조의 변형, 반동성 불면증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단기간 처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에는 수면위생, 인지치료, 자극조절 및 수면제한, 이완훈련, 광치료 등의 비약물적인 치료가 권장되고 있다.

숙면을 취하기 위한 방법들을 살펴보면

첫째,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낮잠을 피하고, 잠자리에 누워 있는 시간을 일정하게 하며, 매일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둘째, 수면을 방해하는 물질을 피한다. 잠들기 전의 흡연, 음주, 커피나 콜라는 수면을 방해한다.
셋째, 수면 환경을 건강하게 유지한다. 시계를 멀리하고, 긴장을 이완하며, 내일 할 일은 미리 적어서 걱정을 잊고, 잠자리는 수면을 취하기 좋게 적당한 온도와 조도를 유지한다.
넷째, 아침 일찍 운동량을 점차 증가시키면서 신체를 튼튼히 한다.
다섯째, 저녁시간에 자극을 피한다. 텔레비전을 보는 대신 라디오나 가벼운 책을 읽는다.
여섯째, 잠자리에 들기 전에 아주 뜨거운 물로 약 20분간 목욕을 하여 체온을 높인다.
일곱째, 매일 정하여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식사를 한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과식하지 않도록 한다.
여덟째, 명상을 하여 저녁시간에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이완시키도록 한다.

만일에 이러한 방법으로도 잘 안되면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인 문제가 함께 있기 쉬우므로 정신과 의사의 도움을 받아 불면증의 원인을 찾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흔히 수면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면제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조심하여야 하며 수면제는 장기간 투여하면 습관성이 생길 위험이 있으니 단기간만 사용하여야 한다.

강동성심병원 신경과 이주헌 교수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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