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테가 2016년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위한 도전장을 냈다.

가라테를 비롯해 야구, 소프트볼, 골프, 럭비(7인제), 롤러스케이트, 스쿼시 등 7개 종목이 2016년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위한 신청서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출했다고 AP통신이 20일 보도했다.

IOC는 이 종목의 국제경기단체가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3월 프로그램위원회에서 평가 작업을 거친 뒤 그 내용을 6월 집행위원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2016년 최종 올림픽 종목은 오는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결정된다. 신청한 7개 종목 중 2개 종목이 추가될 예정으로 현재 유력한 종목으로는 야구, 소프트볼, 골프, 가라테 등이 꼽히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는 2016년 올림픽 개최도시도 함께 결정되는데 현재 후보로 신청한 도시로는 시카고, 도쿄, 마드리드, 리우데자네이루 등이 있다. 어떤 도시가 개최지로 선정되느냐는 정식과목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카고가 선정될 경우 야구와 골프가, 도쿄가 되면 가라테에게 유리하다는 것이다. 가라테는 마드리드가 되는 경우에도 기대를 하고 있다. 세계가라테연맹(WKF)의 총재(안토니오 에스피노스)가 스페인 사람이고 현재 본부가 마드리드에 있기 때문이다.

가라테가 2016년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경우, 태권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것인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10월 IOC 총회에서 현재의 올림픽 종목인 26개를 일괄적으로 회의에 올려 존속여부를 투표할 방침이기에 태권도만이 올림픽 종목에서 탈락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올림픽에 격투기가 많다는 지적이 있고 태권도와 가라테가 유사종목이라는 점에서 가라테의 올림픽 종목 채택이 태권도에 결코 유리하지 않다는 전망도 있다.

어떤 결과가 나오건 국제스포츠계에서 태권도와 가라테의 경쟁이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현재 태권도는 188개 가맹국에 7천만명의 수련인구를, 가라테는 180개국에 1억명의 수련인구를 가지고 있다고 추산되고 있다.

박성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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