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멜리야넨코 표도르(32, 러시아)와 안드레이 알롭스키(29, 러시아)가 드디어 한 자리에서 만났다.

표도르와 알롭스키는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서 열린 '어플릭션2-데이 오브 레너닝(Day of Reckoning)'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각자의 각오를 밝혔다.

표도르는 "이번 경기에 출전하는 알롭스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그를 존경하고 있고 그와 싸우게 되어서 영광이다. 이 경기가 끝나면 우리는 영원한 친구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알롭스키는 "종합격투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되어서 기쁘다"라며 짤막하게 각오를 전했다.

경기전 표도르의 복싱 기술을 낮게 평가했던 알롭스키의 복싱 코치 프레디 로치도 이날 회견에서는 "알롭스키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 표도르에게도 행운이 있기를 빈다. 멋진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설전을 피하는 모습이었다.

새미 메인이벤트에서 맞붙는 조쉬 바넷과 길버트 아이블 역시 각자의 각오를 밝혔다.

조쉬 바넷은 "경기장에서 무슨일이 일어나던 상관없다. 아이블은 나를 KO시키려고 하겠지만 가만히 놔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악동' 아이블은 "내가 미국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도와준 주체육위원회와 기타 모든 분들, 그리고 나와의 경기를 수락해준 바넷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길버트 아이블과 조쉬 바넷 경기의 승자는 어플릭션의 다음 대회에서 표도르와 알롭스키 경기의 승자와 타이틀전을 펼친다.

한편, 표도르와 알롭스키가 맞붙는 '어플릭션2' 대회는 오는 25일(한국시각) 오전 10시 50분부터 케이블채널 SBS스포츠에서 생중계된다. 헤비급 타이틀전인 표도르와 알롭스키의 경기는 5분 5라운드로 치러지며 타 경기는 3분 5라운드로 열린다.

김지훈 기자(엠파이트)  tkdnews@korea.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지훈 기자(엠파이트)
• tkdnew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