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라이트급 김진형(용인대)과 박혜미(경희대)가 다음달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리는 제9회 세계대학선수권대회 출전 티켓을 획득했다.

김진형과 박혜미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강원도 홍천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제33회 전국대학선수권대회 및 제9회 세계대학선수권대회 선발전에서 이영석(경희대)과 성혜영(경희대)을 각각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부의 김진형은 사실상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8강전에서 김길성(한국체대)을 누르면서 우승을 예고했다. 결승전 상대는 이영석(경희대). 1,2회전은 3대2 점수가 말해주듯 탐색전이었다. 탐색전이 끝난 3회전에서 이들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결과는 8대6 김진형의 승. 다음달 전 세계 대학선수들의 지존이 되기 위한 한판 승부를 펼칠 수 있는 영예를 안았다.

김진형은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자신감을 얻어낸 만큼 내년에는 태극마크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여자부의 박혜미는 1회전에서 오정아(한국체대)를 맞아 얼굴공격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며 8대4로 눌렀다. 박혜미는 오정아를 물리치면서부터 이 체급의 적수는 더 이상 없었다. 박혜미는 오정아를 물리친 기세를 몰아 방선경(용인대), 성혜영(경희대) 등을 차례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혜미는 “앞으로 부족한 체력을 집중적으로 보완해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박혜미는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이 외에도 남자부는 헤비급의 차동민(한국체대), 핀급의 박희정(성균관대), 여자부에서는 헤비급의 현경화(한국체대), 핀급의 김숙희(우석대)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지난해까지 대학연맹은 자체적으로 선발한 심판들이 직접 경기를 운영해왔었다. 그러나 연맹 자체적으로 선발한 심판들이 경기를 운영하는데 많은 부분 미숙한 점이 있다고 판단, 이번 대회부터 대한태권도협회가 선발한 상임심판에게 경기운영을 맡겼다.

그 결과 대학연맹이 자체적으로 선발한 심판들이 경기운영을 했던 과거와 비교해 훨씬 판정이 매끄러워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학연맹 전정우 전무이사는 “상임심판들이 노련하기 때문에 실수가 상당부분 줄어들었다. 그래서인지 팀의 지도자들도 과거와 비교해 항의하는 사태가 훨씬 적었다”고 밝혔다.

김창완 기자  keki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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