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세계 태권도인의 성지가 될 (가칭) 태권도공원을 유치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 규모의 태권도 행사가 없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전북의 한 언론은 “전북도의 경우 무주가 태권도공원으로 선정된 지 1년이 넘도록 세계 태권도인들에게 무주 태권도공원을 알릴만한 국제규모의 행사는커녕 국내 태권도인을 불러모을 만한 변변한 이벤트조차 마련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북도는 국제 규모의 태권도 행사가 필요하다는 지역 여론에 따라 내년부터 태권도 축제를 개최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는 오는 6월 충청대학 세계태권도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2006 세계태권도문화축제’를 전북 일원에서 개최하지만 이 행사는 전북도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전북에서 열리는 것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전북 태권도인들은 이번 행사의 경우 세계 태권도인들에게 우선 당장 전북도를 홍보하는 효과는 있지만 이는 반짝 홍보에 그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전북 태권도’의 이미지를 각인시킬 만한 국제규모의 행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박영진 전북태권도협회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이 문제가 제기됐다”며 “현재 국제 행사를 개최하자는 분위기가 일고 있어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도태권도추진단은 오는 6월 전북도에서 열리는 행사 성과를 기반으로 해 최소한 내년도에 전북도가 주관하는 국제적 규모의 태권도축제가 열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전북태권도협회, 우석대, 전북비전대학 등과 축제와 관련된 협의를 서둘러 추진, 업무협약 등 절차를 통해 국제 행사 개최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북지역이 국제규모의 태권도 대회 창출에 늦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6월 행사는 대회창출을 위한 벤치마킹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성원 기자  wtk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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