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본킥복싱 라이트급 챔피언 박병규(34, 부산전사/이치하라)가 첫 번째 방어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박병규는 지난 14일 일본 코라쿠엔 홀에서 열린 '신일본킥복싱 소울 인 더 링(Soul In The Ring 6)'에 출전해 동체급 랭킹 1위 이시이 타츠야(26, 일본)를 5라운드3:0(50:48, 49:48, 49:47) 판정승을 거뒀다.

박병규는 2000년 신일본킥복싱에 진출해 8년째 활동하고 있다. 지난 4월 한국인 최초로 해외 격투기 단체 챔피언에 등극했다.

8개월 만에 가진 이번 방어전에서 박병규는 한 차례의 다운을 얻어내는 등 압도적인 경기를 펼쳐 첫 방어전에 성공했다.

KO승으로 편파판정을 잠재우겠다던 박병규는 오른쪽 로킥과 펀치를 앞세워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파고 들었다. 상대인 이시이는 왼손잡이 특유의 왼손 스트레이트와 미들킥으로 대응했다. 하지만 박병규의 노련함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박병규는 2라운드에서 오른손 카운터로 다운을 빼앗으며 주도권을 잡은 후 한 수 위의 파워를 앞세워 경기 종료 전까지 상대를 압박했다. 결국 5라운드 종료, 박병규가 3:0 판정으로 승리했다.

박병규는 경기 후 엠파이트와의 전화통화에서 "KO로 이기겠다고 선언한 것을 지키려고 노력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서 아쉽다. 다음 경기에서는 좀 더 나은 모습,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차 방어전에 성공한 박병규는 내년 4월 경 논타이틀 매치에 출전한 후 내년 중순 2차 방어전에 나설 계획이다.

김지훈 기자(엠파이트)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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