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라이트급의 김새롬(고양시청)과 남자 핀급의 조성인(강원사대부고)이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전북 김제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8년도 전국남녀우수선수선발대회 겸 2009년도 국가대표선수선발 예선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내년 5월 예정인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티켓을 확보했다.

김새롬은 준결승전에서 전은경(26·김제시청)을 맞아 3회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연장전에 나선 김새롬은 기회를 엿보다 몸통돌려차기 한방으로 전은경을 누르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사실상 결승전이나 다름없었던 큰 고비를 넘긴 김새롬은 2007년 이후 전은경과의 7차례 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기록했다.

김새롬의 결승전 상대는 한수정(인천정보산업고). 얼굴공격이 뛰어난 한수정을 맞아 김새롬은 상대의 얼굴공격을 철저히 차단하고 몸통공격을 시도해 결국 2대0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김새롬이 내년 5월 예정된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서 우승할 경우 내년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2005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위에 그친 한을 풀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조성인은 고등학교 선수라고 하기엔 믿기 어려울 정도로 휼륭한 기량을 갖췄다. 지난해 7월 요르단에서 열린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와 지난 5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우승하면서 상당한 국제대회 경험도 축척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대학은 물론 실업선수들을 차례로 물리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조성인은 준결승전에서는 이명식(한성고)이 부상으로 기권, 예상외로 쉽게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동아대 다크호스 김동규. 비록 화려한 성적은 없지만 얼굴공격이 뛰어나고 노련한 선수. 그러나 조성인에게는 적수가 되지 못했다. 결과는 2대1로 조성인의 승리였다.

조성인을 지도하고 있는 강원사대부고 이종범 코치는 “그동안 국내 각종대회에서는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러나 국가대표선발전이나 국제대회에서는 항상 우승을 해왔다. 내년 5월로 예정된 최종선발전에서 반드시 우승해 태극마크를 달 것으로 확신한다”며 제자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여자 핀급에서는 박효지(한국체대), 남자 웰터급에서는 한겨레(경희대)가 각각 우승을 차지해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티켓을 확보했다.

김창완 기자  chang23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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