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오픈은 양진방 KTA 전무이사의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그가 전력을 기울여온 사업이다. 2005년 코리아오픈의 탄생을 기획했고, 4회에 걸친 대회를 치러오는 동안 변화와 개선을 주도했다. 과연 양 전무 자신은 코리아오픈을 어떻게 생각할까? 코리아오픈의 산 증인 양진방 전무로부터 코리아오픈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들어본다.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 전무이사

- 처음 코리아오픈의 기획단계에서부터 주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코리아오픈을 왜 만들었으며, 어떤 대회로 만들어지기를 바랐나?

“태권도 종주국 한국의 이름을 건 국제 오픈대회가 그동안 없었다는 점이 이상한 일이었다. 당연히 있어야 했다. 이전에는 국내 선수들의 실력과 외국 선수들의 실력 차가 컸으므로 굳이 외국선수들과의 경기를 가질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점도 대회가 만들어지지 않았던 한 이유가 되었다. 그러나 현재는 상황이 달라졌고, 국내 선수들이 어릴 때부터 외국선수들과 경기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다는 현실적인 요구가 있다. 여기에 태권도 종주국 협회가 주최하는 공신력있는 국제대회의 필요성이 더해졌기 때문에 코리아오픈이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다.”

- 얼마 전 수원에서 끝난 제4회 대회까지 길지 않은 기간 동안 변화가 제법 많은 편이었다. 특히 지난 3회 대회의 경우에는 부실했다는 비판도 많았다.

“우선 3회 대회까지는 WTF의 품새대회를 함께 개최했다고 할 수 있다. 기대했던 시너지효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이번 제4회 대회는 국내와 국외를 나누고, 코리아오픈대회 안에 품새부문을 신설하는 등 많은 변화를 주었다. 그러한 노력 덕분에 이번 4회 대회는 지난 대회들에 비해서 가장 잘 치러진 대회라고 할 수 있다. 몇 번의 대회를 치르면서 지적됐던 사항들이 많이 개선되어 가고 있다고 본다.”

- 일류 선수들이 출전하는 권위 있는 대회인지,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태권도 축제인지, 정체성이 명확하지 않다는 비판도 있다.

“그런 소리가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질과 양을 모두 추구하는 쪽이다. 종주국 태권도대회로서 최고 권위의 대회이면서 동시에 가능한 많은 태권도인들이 참여하는 축제로서의 성격도 함께 갖추고 싶은 것이다. 그것이 무리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 우수 선수들을 초청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필요한 비용이 있어야 할 것이고,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들과의 시기적인 중복도 피해야하는 등 목표하는 것들을 달성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을 것 같은데.

“대회에 상금이 많이 걸리면 최고의 선수들이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비용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준비는 하고 있다. 시기적인 부분도 여러 가지로 고려하고 있다. 참가하는 선수들의 입장에서 가장 적절한 시기에 대회를 개최하도록 연구하고 있다.”

- 코리아오픈을 앞으로 어떤 대회로 기대하고 있는가.

“‘코리아오픈’이라는 이름값을 할 수 있는 대회가 되도록 만들어갈 것이다. 이를 위해서 각 국가협회와 적극적인 논의를 하고 있으며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모두 할 것이다. 아직까지는 부족한 점이 없지 않지만, 앞으로 발전된 모습을 기대해 주기 바란다.”

박성진 기자  tkdnews@korea.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박성진 기자
• tkdnew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