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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전자호구 공인 연기 납득할 수 없다WTF 공인 지연에 의혹 무성...복수 공인도 문제
  • 김창완 기자
  • 승인 2005.12.19 00:00
  • 호수 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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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태권도연맹(총재·조정원)이 판정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진행 중인 전자호구 도입과 관련해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제품공인이 훨씬 늦어지고 있어 관련 업체들은 물론 태권도인들의 불만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전자호구 관련업체 한 관계자는 “전자호구 공인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전혀 납득할 수 없다” 며 “이는 특정 업체에 대한 특혜시비를 일으키는 빌미가 되고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아직 세계태권도연맹이 제품 공인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지만 이곳저곳에서 흘러나오는 소문들은 업체의 관계자가 밝힌 특혜 의혹 발언이 사실일 가능성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소문의 진원지는 태권도 용품을 생산·판매하는 관련업체 딜러들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여진다. 이미 세계연맹 관계자와 특정업체 간의 커넥션으로 인해 공인이 불가피하게 연기되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때문에 다른 업체에서는 이 소문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이러한 소문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법적소송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그동안 전자호구 공인을 둘러싸고 갖가지 의혹이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그러나 소모적인 논란의 확산은 태권도가 상처 입을 것을 우려해 쉬쉬해온 게 사실이다. 세계태권도연맹이 추진 중인 개혁 작업이 훼손되고 망가지기를 결코 바라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계태권도연맹은 지난 7월 20일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전자호구 기술품평회를 개최하고 가장 기술력이 우수한 제품을 선정해 공인키로 했었다. 그러나 이후 제품을 공인하기 위한 절차와 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제품공인을 위한 평가기준을 만들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1차 연기했다.

이후 세계태권도연맹은 체육과학연구원에 ‘태권도 전자채점 방식의 신뢰성 검증’을 위한 용역을 의뢰하고, 그 결과가 나오는 12월에 제품을 공인키로 했다. 그러나 체육과학연구원에서 검증 자료가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제품공인은 내년 5~6월에야 하겠다는 납득할 수 없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는 게 업체 관계자들의 불만이다..

내년 5~6월에 제품을 공인하겠다는 이유는 체육과학연구원에서 검증한 자료를 각 업체로 발송해 이를 토대로 전자호구 제작을 요청할 방침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 전자호구 제품공인을 위한 평가기준을 정하는데 있어 가장 제품이 우수하다고 판단되는 업체 관계자의 설명을 토대로 평가기준이 만들어졌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평가기준을 각 업체에 공문으로 발송해 제품제작을 요청할 경우 세계연맹은 한 업체의 기술력을 다른 업체로 제공해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즉 한 업체의 지적재산권을 세계연맹이라는 권력을 이용해 다른 업체에 제공하고 있다는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이미 한 업체의 기술력이 세계연맹에 의해 노출돼 다른 업체에서 헤드기어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그 시간적 여유를 제공하기 위해 제품공인 시점을 지난 7월 20일에서 올해 안으로, 다시 내년 5~6월로 연기했다는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태권도연맹은 더 이상 특혜시비를 종식시키기 위해 최근 마련한 평가기준을 적용시켜 올해 안에 전자호구 업체를 선정해야 할 것이다.

복수공인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하고 있다.

태권도인들은 전자호구가 공인될 경우 개인소지품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복수로 공인될 경우 선수들은 복수로 공인된 제품을 모두 구입해 훈련을 해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비용은 물론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김창완 기자  keki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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