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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실업연맹의 새 실험쉴틈 없는 공격 경기흥미 고조시켜
체급 제한 없어서 더 큰 흥미 유발
  • 신병주 기자
  • 승인 2008.10.30 18:23
  • 호수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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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실업태권도연맹(이하 실업연맹)의 끊임없는 새 시도들이 태권도계에 활력과 함께 적잖은 논쟁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8일과 29일 경북 영천에서 열린 ‘한국실업태권도최강전’은 실업연맹이 그동안 추구해온 ‘파격적으로 재미있는 태권도’에 부합되도록 디자인된 대회였다.

실업연맹은 지난해부터 ‘원형경기장’, ‘3인조 및 5인조단체전’, ‘2대2 대결’ 등의 파격을 보여 왔다. 보다 재미있는 태권도를 만들겠다는 시도의 일환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실업연맹은 2개의 카드를 내놓았다. ‘5초 룰’과 ‘몸통보호대의 차별화’다.

‘5초 룰’은 경기의 활성화를 위해 기존의 ‘10초 룰’을 단축한 것이고, ‘몸통보호대의 차별화’는 전 체급과 성별에 따라 호구의 두께에 차이를 둔 것이다. 몸통보호대 차별화를 통해 경기 진행의 속도를 높이고, 정확한 가격에 따른 충격강도를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실업연맹의 전매특허와 같은 5인 단체전은 선수들이 개인전보다도 더 치열한 경기를 보여 이번 대회의 하일라이트로 각광을 받았다.

● 5초 룰

기존 ‘10초 룰’을 ‘5초 룰’로 변경한 ‘실업최강전’ 경기는 박진감이 넘쳐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실업연맹 특유의 동그란 코트에서 주심이 5초를 선언하면 선수들이 바로 공격을 시도했다. 때문에 쉴 새 없는 공격이 퍼부어졌고 보는 이들은 경기가 끝나기 전까지 경기장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특히 경기의 흥미를 더하기 위해 득점강도를 비교적 낮게 잡은 덕분에 초반부터 탐색전 없이 공격이 쏟아져 나왔다.

여기에 실업연맹에서만 볼 수 있는 난이도별 차등득점제가 더해지자 5초의 단축이 주는 효과는 더 커졌다. 점수가 높은 선수가 3회전 초반부터 경고를 감수하고라도 이리저리 피해 다니는 모습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다.

‘5초 룰’에 대한 의견은 대부분 긍정적이었다. 첫 번째 시행인 만큼 세부적으로 수정해야할 부분의 지적이 없었던 것은아니지만, 선수들과 감독들은 실업연맹의 시도 자체를 대체로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태진(삼성에스원)은 “5초룰 때문에 공격 횟수가 잦아져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개인적으로 찬성합니다”라며 ‘5초 룰’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선수들 대부분이 힘들고 지친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우세 선수의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막아주고, 적극적인 공격을 유도해서 태권도 경기 자체에 흥미를 높이는 부분에서 큰 효과가 있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었다.

● 5인단체전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실업팀들의 경기인 만큼 대표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이번 대회의 백미(白眉)는 단연 5인단체전이었다.

각 팀 5명씩 출전하여 한 선수가 1분 이상의 경기를 진행했을 경우 감독이 임의로 교체를 결정할 수 있다. 전반 10분,  후반 10분의 경기시간을 감안하면 5명의 선수로 최대 20번의 교체가 가능하다.

감독들은 선수의 체력 안배를 위해 1분이 지나면 바로 교체를 지시하는 경우가 많았다. 교체 투입된 선수는 코트에 들어서자마자 맹공격을 퍼부었고, 상대도 마찬가지였다. 교체가 가능하므로 출전 선수는 체력을 안배할 필요가 없었다.

여기에 점수 차등제와 주먹점수 인정, 새로 적용한 ‘5초 룰’ 까지 더해지자 5인단체전은 경기장 전체의 시선을 코트로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태권도가 재미없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의 연이은 공격이 이루어지고 기존 대회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화려한 발차기와 주먹 공격이 자주 나와 경기가 막판으로 가도 쉽게 승패를 가늠하기 힘들었다.

더구나 단체전은 체급의 제한이 없다. 상대 선수의 스타일을 보고 전략적으로 감독이 교체 선수를 결정한다. 스피드나 파워를 적절히 이용해 선수기용을 하니 경기는 더욱 흥미진진할 수밖에 없다.

중간 휴식 2분을 제외하고는 20분 동안의 접전에서 개인전 보다 경미한 부상이 잦아 안타까웠지만 이번 대회의 단체전 경기는 실업연맹의 연구 노력과 성과를 충분히 엿볼 수 있었다.

신병주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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