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가맹을 목표로 통합논의에 나섰던 합기도계가 또다시 분열되며 난항에 빠졌다. 현재 50여 개의 단체들이 난립해 있는 합기도는 단체 간 통합을 통해 대한체육회 가맹이라는 오랜 숙원을 풀기 위해 노력해왔다.
올해 초 10여 개의 합기도 단체들이 모여 통합을 논의한 끝에 ‘대한합기도연맹’이라는 이름으로 대한체육회 인정단체가 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들은 통합 단체장을 누가 맡느냐는 문제에서 결국 이견이 갈려 두 개의 단체로 갈라지고 통합논의는 물거품이 될 위기에 빠졌다.
지난 6월 합기도 통합단체장을 뽑는 6인 대표자 선거에서 박금실씨가 박영대 씨를 4대2로 누르고 당선됐으나, 박영대씨 측이 박금실씨 측에서 선거공약을 이행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당선 취소를 선언하면서 양 측의 대립은 극에 달했다.
이후 박금실씨 측의 ‘대한합기도연맹’과 박영대씨 측의 ‘대한합기도무도연맹’이 서로 자신이 대한체육회 인정단체라고 주장하면서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합기도는 70년대와 80년대에도 몇 차례 통합 논의가 있었으나 모두 성공하지 못했고 여전히 크고 작은 단체들이 난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성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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